<제주어 교육 실태 조사>, 10명 중 9명 '제주어 교육 필요하다'고 응답
-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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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9명 ‘제주어 교육 필요하다’고 응답
제주학연구센터, 제주어 교육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방향 제시
□ 제주도민 10명 중 7명, 제주도내 초중고 교사 10명 중 9명은 학교 교육에서 제주어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제주어 교육을 가급적 이른 시기에 시작해야 한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에서 실시한 <제주어 교육 실태 조사>에서 나타난 것이다.
□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어 교육의 실태를 파악하고 정책 수립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일반인 300명과 초·중·고 교사 200명, 총 500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또한 제주도내에서 제주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10개의 기관 및 단체에 대해 심층 면접 조사를 진행하였다.
□ 조사 결과 학교 교육에서의 제주어 교육 필요성에 대해서 일반인들은 68.3%가 '필요하다'(매우 필요 31.3%, 조금 필요 37.0%)고 응답하였다. 반면, 교사들은 학교에서의 제주어 교육에 대해서 10명 중 9명이 필요하다는 반응(매우 필요 48.0%, 조금 필요 44.0%)을 보여 일반인들보다 제주어 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제주어 교육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로는 ‘제주어 전승과 보전을 위해서’(일반인 46.3%, 교사 47.3%)라고 답하였다. 일반인은 ‘제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28.8%, ‘제주어의 정체성을 알기 위해서’ 19.5% 순으로 응답하였고, 교사들은 ‘제주어의 정체성을 알기 위해서’ 26.6%, ‘제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24.5% 순으로 응답하여 차이를 보였다.
□ 제주어 교육 시작 시기에 대해서 일반인들은 ‘초등학교’ 44.3%, '어린이집과 유치원' 31.3%, '중학교' 10.0% 순으로 응답하였고, 교사들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62.5%, '초등학교' 34.0%, '중학교' 2.5% 순으로 응답하였다. 즉, 일반인들은 초등학교에 다닐 때, 교사들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닐 때 제주어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하였다. 제주어 교육을 가급적 이른 시기에 시작해야 해당 언어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이해력과 습득력이 높아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 제주어 교육을 할 때 가장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교육 자료로는 ‘제주어 음성 및 영상 매체’(일반인 41.7%, 교사 66.5%)를 꼽고 있어 향후 제주어 교재를 개발할 때 제주어 음성과 영상 매체를 활용에도 중점을 두고 다양한 형식으로 제주어에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또한 제주어 교육을 수행하고 있는 탐라교육원,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사)제주어보전회 등 10개의 기관과 단체에 대해 심층 면접을 진행하여 제주어 교육의 현주소를 파악하였다. 심층 면접에 임한 제주어 교육 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제주어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강사 인력풀이 필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제주어 교육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 이러한 조사와 분석을 토대로 △체계적인 제주어 교육 필요, △수요자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 개발, △수준별 제주어 교재 개발, △독자적인 제주어 예산 확보, △제주어 전담 교사 또는 강사 양성이 필요 등을 제주어 교육 활성화와 정책 수립을 위한 제언으로 제시하였다.
□ 연구 책임을 맡은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전반적인 제주어 교육 실태를 파악하고 해결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교육 당국과 행정 당국에서 제주어 교육 정책을 수립할 때 기초 자료로 널리 쓰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문의: 064)726-9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