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연구 73 《제주 판옥(板屋)에 관한 연구》 보고서 발간
- 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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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연구 73, 《제주 판옥(板屋)에 관한 연구》 발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가 2021년 제주학 육성을 위한 외부 공모 지원의 일환으로 진행한 <제주 판옥(板屋)에 관한 연구>(연구책임 한동수, 공동연구 김라니) 결과물을 냈다.
이 연구는 제주의 전통 건축유형으로 알려진 ‘초가’와 ‘와가’ 이외에 ‘판옥’의 존재 가능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동국여지승람》(성종 12년, 1481년)의 <제주목> ‘제영편’에서 판잣집이 언급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 연구진은 제주 판옥의 실존 가능성에 관한 실질적 근거를 찾아내고자 기존의 문헌 조사는 물론, 판옥과 관련한 건축물이 실재하고 있는 전국 각지의 현장 조사를 병행하였다.
이 연구는 제주라는 지역 안팎에서 발생했던 역사적 사건들과 기록물을 바탕으로 가설을 설정하고 세 가지 연관성을 입증하고자 하였다. 첫째, 전통 목선과 전통 건축의 연관성, 둘째, 몽골 판옥 사례를 통해서 본 제주 판옥과의 연관성, 셋째, 강원도 삼척, 울릉도 등 각지의 너와집 사례를 통해서 본 제주 판옥과의 연관성이 그것이다. 그 결과로, 이 연구에서 제주 판옥은 도서 해안지방에 널리 퍼진 일반적인 형태일 수 있다고 추정하고, 몽고풍의 이동식 주거 형태인 판옥을 이용했을 수도 있다고 유추하고 있다. 또한 강원도 삼척의 너와집 사례를 통해 이주민들의 주거 양상을 살펴보고, 이를 제주 판옥 형상을 이미지화하는 데에 참조하였다.
제주학연구센터 관계자는 “제주의 전통 건축을 살펴볼 수 있는 건축유적을 거의 찾아보기 힘든 현실에서, 이 연구가 제주의 전통건축의 다양한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이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보고서는 제주학연구센터 누리집(www.jst.re.kr)에서 피디에프(PDF) 파일로 내려 받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