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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연구센터에서 진행하는 행사, 강연 소식과 공지사항을 알려드립니다.

예순아홉 가지 제주 음식으로 만나는 《맛 좋은 제주어》 발간

  • 2022-10-12
  • 조회 29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에서는 예순아홉 가지 제주 음식으로 만나는 맛 좋은 제주어를 발간했다. 이 책은 제주학연구센터 제주어총서의 두 번째 책으로 음식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음식 전문 책이 아니다. 제주 음식과 관련된 제주어 구술 자료를 활용해 제주어와 제주 문화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이 책은 모두 9개의 장으로 밥, , , 김치, 젓갈, 장아찌, , 의례음식, 별식을 차례로 싣고 있다. 각각의 음식에 대한 제주어 구술 자료와 표준어 대역 자료를 영 ᄀᆞᆯ읍디다로 제시하고, 관련 제주어 어휘를 구술 속의 제주어, 참고 내용을 알아두민 좋아마씸에 담고 있다.

 

밥 이야기에는 제주 사람들의 주식이던 보리밥, ‘조팝을 비롯하여 집안 대소사 때 손님에게 대접했던 팥밥 이야기가 담겨 있고, 죽 이야기에는 감기에 좋은 메밀죽과 유월 스무날 먹었던 닭죽에 대한 추억이 실려 있다.

국 이야기에는 끓일 때 절대로 저으면 안 되는 콩국, 여름철 시원하게 먹는 냉국, 생일 때나 맛보았던 생선국 등에 대해서 다루었고, 김치로는 장다리를 이용한 동지짐치ᄎᆞ마기짐치등을 이야기한다. 제주의 젓갈인 멜첫자리젓을 맛있게 담그는 비법을 엿볼 수 있고, 시루떡, 솔편, 절편, 웃기떡 등 제주의 떡 이야기도 함께 실었다. 의례음식으로 순대, 두부, , ‘고깃반’, 적 등을 소개하고, 별식으로 범벅, 미숫가루, ‘쉰다리’, 꿩엿 등에 관한 다양한 경험과 추억들을 제주어로 풀어 놓았다.

 

집필에는 강영봉(제주대학교 명예교수)와 김순자(제주학연구센터장), 김미진(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 김보향(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권미소(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원), 현혜림(제주학연구센터 위촉연구원)이 참여했다. 이 책의 구술 자료는 저자들이 참여했던 제주어 구술 채록 조사’, ‘지역어 조사’, ‘민족 생활어 조사보고서 등 현장에서 조사한 내용에서 가져 왔다. 또한 집필진이 직접 찍은 100여 점의 사진과 신기영(민화작가)12점의 삽화를 함께 제시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부록에는 예문에서 사용된 제주어 어휘를 모아 맛 좋은 제주어작은 사전을 만들어 제주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더불어 이제까지 발간된 제주 음식 관련 저서논문 목록도 첨부하였다.

 

제주학연구센터 김미진 전문연구위원은 생활 속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의 제주어 책을 통해 제주어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라도 풀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제주어 총서 발간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

 

한편, 제주학연구센터는 지난 2020년 제주어 총서 1권으로 쉽게 쓴 제주어 개론서 제주어 길라잡이를 발간한 바 있다.

 

비매품. 문의: 064)900-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