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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

제주학연구센터의 연구성과를 알려드립니다.

[연합뉴스]제주어 아래아 소리는 아? 오?…국립국어원 실제 발음대로 수정

  • 2023-05-09
  • 조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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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na.co.kr/view/AKR20230504104900056?input=1195m

 

제주어 아래아 소리는 아? 오?…국립국어원 실제 발음대로 수정

 

제주어 142개 고쳐서 수록…제주도, 400여개 추가 수정 요청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뼛속부터' 제주도민들은 한 유명 제과업체 판매 제품인 'ㅊ+·(아래아)+ㅁ' 과자를 '촘 000'으로 발음한다.

다른 지역에서 이 과자를 '참 000'으로 읽는 것과 전혀 다르다.

'ㅊ·ㅁ'을 제주에서 하는 발음대로 '촘'으로 읽어야 할지, 혹은 '참'으로 발음할지는 타지역에 거주하는 제주인들이 겪는 흔한 혼란 중 하나였다.

이처럼 혼란을 겪은 제주도민들에게 의미있는 변화가 이뤄졌다.

우리말샘

 

우리말샘

 

 

[국립국어원 우리말샘 캡처]
그간 국립국어원의 '우리말샘' 국어사전에는 아래아가 들어있는 제주어 'ㅁ·ㅁ국'(제주 전통음식 모자반국), 'ㄴ·ㅁ삐'(무)가 각각 '맘국', '남삐'로 올라 있었다.

 

제주 지역에서는 모두가 '몸국', '놈삐'로 부르는데 우리말샘 사전에는 '맘국', '남삐'로 현실과 다르게 수록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말샘' 사전에 아래아가 들어 있는 제주어를 실제 발음과 비슷하게 수정해 수록했다.

이에 따라 'ㅁ·ㅁ국'은 '몸국', 'ㄴ·ㅁ삐'는 '놈삐'와 같이 당당하게 발음하고 사전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됐다.

'ㅊ·ㅁ 000' 과자 명칭이 물론 제주어는 아니지만, '촘 000'이라고 발음하더라도 더이상 이상하지 않은 제주 현실 발음이라는 근거가 생긴 셈이다.

국립국어원은 몸국와 놈삐 외에도 '닥세기', '다슴아달', '상키', '탁가리', '카칼하다', '하꼼', '타라지다' 등을 각각 '독세기'(달걀), 다슴아돌(의붓아들), 송키(채소), 톡가리(턱살), 코콜하다(깨끗하다), 호꼼(조금), 토라지다(비뚤어지다)로 바로잡았다.

국립국어원이 이번에 수정해 수록한 제주어는 모두 142개로 현실 발음에 가깝게 바뀌었다.

우리말샘에 올라 있는 제주어 어휘는 총 1만8천여 개다. 이 중 20%가 넘는 4천여 개가 아래아를 포함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학연구센터는 우리말샘에 나온 제주어들이 현실 발음에 가까운 표기로 수정할 수 있도록 400개 이상의 어휘를 발굴해 추가로 수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와 함께 도는 올해 제주어 보전·육성을 위해 제주어 교육사업과 제주어 홍보 등 30개 사업에 7억4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ko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