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처음으로 관에 의해서 축조된 화북포구는 별도포라 불리기도 했다. 한때는 제주의 관문으로 생활물품이나 관수물품이 드나들었는가 하면, 유배인들의 귀향살이를 위해 들어왔던 유배의 길목 포구였다. 조선 영조 11년(1735년) 김정 목사는 이 포구를 축조하기 위해 관록 3백 석을 희사하여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 등지의 장정들을 동원, 부역하게 했을 뿐 아니라 김정 목사가 직접 포구 공사에 참여하였다가 과로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진다. 옛 화북포구는 엉물머리와 금돈지로 나눠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