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왕질침은 용왕신이 오가는 길을 치우고 닦아 문을 여는 제차이다.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의 질침은 신을 보내기 위하여 그 떠나는 길을 치우고 닦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댓가지를 양쪽에 나란히 세원 요왕질을 만든다. 심방은 그 사이를 수차례 오가며 길을 돌아보고(요왕질 돌아봄), 이어 길을 치우고 닦는 모양을 한 뒤에, 흰 천을 깔게 한다(요왕질침). 댓가지 끝을 묶어두었다가 하나씩 풀고 풀어낸 댓가지는 뽑아낸다(요왕문 열림). 이렇게 함으로써 문이 열리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