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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공포에서 살아남은 이상한 삶>

분야별정보 > 예술 > 미술



이 사건은 11월 하순경
밭벼를 다 베고 밭에 야적한 때...
죽음의 대기실을 향하여 묵묵히 거러가는 행렬들

폭음에 놀란 피난 행렬이 이어진다.
이날은 총소리도 수류탄 포음도 없었다.

용수용당에 신창 두모에 연고를 차저가는 행렬
두모지서의 처절한 비극
고산지서와 고산국민학교의 비극

고산행 연고찾어가는 피난 길
닥멀 저지리민 피난행렬 이어진다.
연고를 찾아서 소등에 짐을 싣고...

이른 아침이다. 가족이 다 모였다.
피난 준비는 아버지, 누나, 나 여동생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다. 우리집을 보면서 분노했다.
지휘자는 OOO씨이고 잘 아는 처지였고 칼빈총을 메고 왔다.
고산에서 최고 유지였다. 데리고 온 청년들에게 명한다.
저 도당 지붕을 뜯덩 구무르마에 실고 가자.
열명이 왕 잠시후 다 뜯고 가져간다. 이들은 기세 당당하다.
아버지는 멍하였다.
아버지는 신도리 거주하는 외삼촌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신도할아버지를 기다렸다.
우리 힘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업기 때문에 해가 너머 갈 무렵 외삼촌이 오셨다.
"짐을 빨리시러야 막 어둡기 전에 신물을 너머갈 수있다"
소구루마 한대, 멍석 2개, 농, 잘 훈련된 세파드의 이름은 마루.
이 개는 아주 미듬직하다.
어른 두 세사람은 이길 수 있으니 도움이 되니 개를 동행시켰다.
신도 하라버지는 서둘렀다.
야간통행금지 때문이다.
무척 위험한 길이다.
신도하라버지(백씨)는 이 마을을 지나갈 수 없없다.

우리를 믿을 사람이 없었다.
고산마을에 가도 연고가 없고 있다 해도 부담이 되기 때문에
농을 부려 놓고 말방앗간을 택하였다. 짐을 부리는 광
농을 부려 놓은 광
멍 석 두 필 세워놓고 나는 멍석 뒤에 쭈구려 안젖다.
마루가 나를 지키고 있다.
나는 개마루만 믿고, 쭈구려 앉자 있는대 개가 강하게 공격하였다.
도망하는 사람. 키가 상당히 크게 보였다.
나는 안심했다. 잠시후 다시 왔다.
개는 필사적으로 경격했다.
잠시 후 개꼬리는 나의 얼굴에 있었다.
개도 계속 공격하고 있는대 퍽하는 소리가 나더니 개가 깡악 소리를 내고 나 있는 뒤쪽으로
후퇴하더니 개가 짖지 못하였다.
개를 때린 몽둥이는 정낭이었다.
농, 궤장도 지고 가 버리고 멍석도 한개씩 들고 가 버린다.
나에게 아무런 일도 없었다.
어떻게 날이 밝었는지 태양이 비친다.
손 싯는대 나와 마루는 쭈구려 앉자 있었다.

2010년 "나도 똥소로기처럼 날고 싶다" p35 발췌
유형
사진
학문분야
예술 > 미술
생산연도
2008
저자명
임경재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56
첨부파일
죽음의 공포에서 살아남은 이상한 삶.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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