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濟州)의 창피(昌皮)(1924년 02월 20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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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사(世事)는 새옹마(塞翁馬)이다 제주도사 전전씨(濟州島司 前田氏)는 차(此)를 방관(傍觀)하기에 불인(不忍)하야 드대여 자유(自遊)하야 부흥(復興)의 책임(責任)을 부(負)하고 명일 갑자의숙(名日 甲子義塾)이라 개칭(開稱)하고 유지(有志)의 협찬(協贊)을 구(求)함애 찬조(贊助)가 답지(踏支)하야 부채(負債)를 반환(返還)케 되고 내용(內容)을 정돈(整頓)하며 고명(高明)한 교원(敎員)을 연빙(延聘)하야 수업(授業)을 개시(開始)하며 학생(學生)이 답지(踏支)한다 하니 좌우간(左右間) 다행(多幸)한일이다 전전씨(前田氏)의 노력(努力)을 사(謝)하는 동시(同時)에 초지관철(初志貫徹)을 절망(切望)한다
◇이에 대(對)하야 오인(吾人)은 일언(一言)을 아니할 수 업다 제주면인사(濟州面人士)여 선하심후하심(先何心後何心)고 제씨(諸氏)의 의중(義中) 소모(消耗)되기는 일반(一般)이 아닌가 제씨(諸氏)는 순조선인(純朝鮮人)의 경영수단(經營手段)을 불만(不滿)이녁이거든 거듭너 초(初)로 찬성(贊成)치 아니함이 좃치 안은가 금(今)에 제주(濟州)의 창피(昌皮)를 당(當)하고 관력하(官力下)에서 연금(捐金)함이 무슨 생색(生色)인가
◇오호(嗚呼)라 우리사람아 관력만능시대(官力萬能時代)가 아니어든 제군(諸君)은 자각(自覺)하아 유사(維事)는 물론(勿論)하고 제군(諸君)은 자성(自省)하라 장래(將來) 사람을 위(爲)하야 제심협력(齊心協力)하라(원동 生)
자유종(自由鍾) : 동아일보 투고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