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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종횡관(濟州島縱橫觀) 칠(七): 독특(獨特)한 남녀관(男女觀)(1937년 09월 03일) 2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계급(階級)”적(的)지배종속(支配從屬)이 시작(始作)되는 순간(瞬間), 남여일반(男女一般)의 관계(關係)는 존비(尊卑)의 관계(關係)로, 그리고 부부(夫婦)의 관계(關係)는 지배종속(支配從屬)의 관계(關係)로 되어버리는 것이다.

수다(數多)한 남녀(男女)는 자연(自然)스러운 가정생활(家庭生活), 결혼생활(結婚生活)로부터 폐쇄(閉鎖)되는 동시(同時)에 일부남성(一部男性)의 성적방종(性的放縱)과 일부일부하(一夫一婦下)의 일부다처(一夫多妻)를 보장(保障)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성관계(性關係)도 그들의 물질적(物質的) 상품적 관계(商品的 關係)로써 출현(出現)하며, 이것을 통(通)하여만 영위(營爲)되며, 또 가능(可能)한 까닭이다. 공사창(公私娼)의 존속(存續)과 축첩(蓄妾)의 수행(遂行)은 현대사회(現代社會)의 성생활(性生活)의 불건전(不健全)을 말하는 것이니 한사람의 처(妻)를 독점(獨占)할 수 잇는자(者)는 일시적 등루(一時的登樓)와 영속적 축첩(永續的 蓄妾)으로써 그들의 성적방종(性的放縱)을 자행(恣行)하며 

“결혼(結婚)”생활(生活)이 불가능(不可能)한자(者)에 잇어서는 일시적(一時的)등루(登樓)로써 성적요구(性的要求)를 일시적(一時的)으로 충족(充足)케 한다. 이리하야 여성(女性)은 상품(商品)으로써 취인(取引)되는 동시(同時)에 언제나 가장 불순(不純)한 성생활(性生活)이 강요(强要)된다. 그뿐 아니라 이러한 관계(關係)에 잇서 남성(男性)의 성적방종(性的放縱)은 경제적 도덕적(經濟的 道德的) 법률적(法律的)으로 여성(女性)을 도(極度)로 억압(抑壓)하며 불순(不純)한 성생활(性生活)의 계속(繼續)이 강요(强要)되는 반면(反面)에 이에 반발(反撥)하는 다른 종류(種類)의 청춘남녀(靑春男女)의 무궤도적 성생활(無軌道的 性生活)과 이에 따르는 모든 죄악(罪惡)-간음(姦淫), 살부등등(殺夫等等)-이 확대생산재(擴大生産再)되고야 마나니 도학자유(道學者流)의 탄식(歎息)은 능(能)히 이러한 도도(滔滔)한 탁류(濁流)를 막지는 못하리라.

이제 제주사회(濟州社會)를 보건대 이러한 성생활(性生活)의 불순(不純)을 가저올 기본적관계(基本的關係)는 아즉 퍽도 미약(微弱)할뿐 아니라, 그들의 저럿틋한 노동생활(勞動生活)과 함께 매매(賣買), 취인적(取引的), 존비(尊卑), 억압적 남여결합(抑壓的男女結合)을 거의

본능(本能)적(的)으로 미워하는 듯하다. 나는 이 섬을 일주(一週)하는 동안 우리를 태운 자동차운전수(自動車運轉手)의 입으로부터 이곳 일부(一部)의 부부생활(夫婦生活)을 들엇다. 성산포(城山浦)를 지나, 표선면(表善面)에 왓을 때다. 운전수(運轉手)의 말은 이러하다.

→3에 계속​​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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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937-09-03
저자명
동아일보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18
첨부파일
672.제주도종횡관(濟州島縱橫觀) 칠(七) 독특(獨特)한 남녀관(男女觀)(1937년 09월 03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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