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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하신문기사」승마 취미와 제주마(상) (乘馬趣味と濟州馬(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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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기수 입야 각일(立野角一)

스포츠, 사교로서의 승마, 지상과 떨어져 말위에서 내려다보는 우월관의 프라이드는 다른 타는 것에서는 맛볼 수 없는 오직 마상인만이 갖는 특권적 쾌미이다. 또 춘추호청의 바람을 안고 동지 3기 5기 나아가 10기 함께 늘어서 말발굽소리 가볍게 교외로 멀리타고가 보는 것은 심신이 함께 상쾌함의 극치. 하루의 행락으로 이 정도의 남성적인 것은 없다.

체육상에서 말하면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전신 균일운동이어서 참으로 바람직하다. 마술(馬術)의 핵심이 또 균형운동이며 이 균형을 놓치면 안 된다. 담력연마라는 점에서 말하면 특히 소년 승마는 매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일본인은 말은 발로 찬다. 이빨로 문다. 타면 떨어진다. 상처 입는다 등의 공포적인 선입관에 사로잡혀 가련한 말을 위험시하고 또 그렇게 취급을 하는 통폐를 가지고 있다. 산마지인 제주 승마회에는 남녀 소학생도가 20명 가까이 있지만 대담한 아이일수록 숙달이 빠르다. 소심하고 겁쟁이인 아이는 말 위에서 아래를 보는 것만으로 흠칫거려서 스스로 균형을 잡지 못하지만 순간 익숙해진다. 이 담력연습이 성인에게도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우원(宇垣) 총독의 '인창마화(人唱馬和)'의 말을 빌린다면 고래의 영웅호걸은 모두 말과 관계를 가지고 있다. 구주를 석권한 채 5척이 안 되는 단신 나폴레옹은 산마지에서 입신출세하여 마상에서 호령했다. 구아(歐亞)를 벌벌 떨게 했던 징기스칸 또한 몽고에서 말로 일어섰다. 아무튼 남자가 대사를 이루기 위해서는 말과 친해져 담력 연마와 따뜻한 인정미 양성을 도파하고 있다.

그러나 승마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상당한 경비를 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부르주아계급의 독점처럼 생각되어 대중대상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경향이 많다. 실제 내지에서도 어느 승마클럽를 가도 1개월 2십 원 이하의 회비를 내는 곳은 없는 것 같다. 이래서는 소년 승마나 학생 승마의 장려는 불가능하다.

유형
사진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932-05-28
저자명
목포신보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7
첨부파일
84_19320528_077(목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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