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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하신문기사」번창하는 서귀포 빈사의 서귀포(榮ゆる西歸浦 瀕死の西歸浦)

분야별정보 > 역사 > 제주사일반



상술한바와 같이 이제는 서귀포는 항만으로서의 가치 현저하게 감쇄됨에 따라서 어항으로서 살아나려고 하는 지역민에게 있어서는 사활에 관계하는 문제가 눈앞에 가로놓여 있는 것이다. 이를 추구하려면 우선 방파제의 복구공사와 항내의 준설이 초미의 급무이다. 서귀포 갱생의 제1의 방법이다. 만약 이것을 포기해서 신경 쓰지 않으면 모처럼 지역민이 고혈을 짜서 서귀포 번영을 위해 만든 항구는 그 희생을 받친 자에게는 아무런 이익도 없이 종언을 고하는 것이 된다.

현재의 서귀포 재주자는 관민 구별 없이 어떻게 하면 이 존망의 대문제에 선처해서 빈사의 궁지를 벗어날 수 있을까를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제1회의 공사비용부담의 융통어음조차 아직껏 여러형태로 질곡이 되어 그 중압을 벗어날 수 없는 지역민이 아무리 애가 타도 자력으로는 대책을 세울 재주도 없다. 오로지 당국의 동정어린 구급에 따를 뿐이다.

서귀포항의 복구수축은 또 단순히 서귀포지방을 위한 것만이 아니다. 제주의 어항 중, 무진장의 어족을 가지는 남지나해 방면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오로지 서귀포뿐이다. 만약 이것이 어항으로서의 사용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현재 서귀포를 근거로 하는 어선의 대부분은 나가사키현(長崎県) 고토(五島) 방면으로 이것이 이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국가적으로도 대손실임과 동시에 내지 통어선에 고용된 제주도민의 직업을 빼앗고 또한 그 피용에 의해 어로의 실습을 할 수 있었던 큰 이익을 내던져 버리는 것과 다름없다.

제주도의 어업은 장래 전남에 있어서 산업의 대종을 이루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업발달에 대관계있는 상술한 바와 같이 각 항이 겨우 2만이나 3만의 경비로 구제된다고 한다면 어떻게든 이것을 못 본 체하면 안 된다. 부디 현명한 당국의 진력에 의해 도지방비의 사업으로서 지급방파제의 복구와 항구 바닥의 준설을 해주기 바란다. 또 현재 서귀포주민이 큰 부담을 가지는 서귀포상수도와 같은 것도 이 항만의 이용, 즉 어선에 대한 음료와 잡용수의 공급을 위해 설치했던 것으로 이것에 필요한 경비도 아직껏 서귀포주민의 항쇄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이 서귀포주민의 생명을 위협한 항만이 만약 이대로 방치된다면 서귀포민은 하늘에 통곡하고 땅에 통곡할 일이 된다.

유형
사진
학문분야
역사 > 제주사일반
생산연도
1932-06-05
저자명
목포신보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5
첨부파일
서귀2_19320605_165(목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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