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민 민속 사진 - 쟁기 방향 바꾸기
분야별정보 > 사회과학 > 민속
*연월일 : 1984년 6월
*장소 : 구좌읍 월정리
*개요 : 쟁기로 밭을 가는 동안 쟁기가 돌담에 이르자 쟁기를 돌려 세우고 있다. 이때 왼손에 잡은 줄을 들어올린다. 이때의 줄을 ‘가린석’이라고 한다. ‘가린석’은 여러 가지 기능을 겸비한 고삐다. 밭갈이 도중에 소가 일정한 방향에서 벗어나려고 할 때, 밭을 갈아 나가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쟁기의 방향을 바꾸기 위하여 소를 일정한 방향으로 돌려 세우려고 할 때, 소가 게으름을 피우며 쟁기를 끌지 않으려고 할 때 소를 어거하거나 채찍을 가하기도 하는 고삐다. 일반적으로 소의 양쪽 뿔에 묶은 후 멍에에 묶은 코걸이를 통과하고, 다시 ‘한테’가 묶인 ‘솜비줄’ 안쪽으로 빼내 쟁기의 손잡이 격인 ‘양주머리’까지 이른다. ‘가린석’ 끝에는 손잡이가 달려 있다. 이를 '가린석코'라 한다. ‘가린석코’는 윤노리나무를 고집한다. 한 번 휘어지면 그대로 고정되어 있는 성질을 갖고 있는 나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