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 연월일 : 1971년 8월~10월 

* 장소 : 미상

* 개요 : 물팡은 물허벅을 담은 구덕(대바구니)을 질 때 사용하는 돌 받침대이다. 돌로 받침대를 만들고 그 위에 넓적한 돌을 놓아 물구덕을 놓았다. 선 채로 물허벅을 질 수 있게 축조한 구조물로 물구덕을 지고 벗는데 편리성을 준다. 물허벅은 대바구니 속에 허벅을 넣어 밧줄로 등에 져서 샘이나 공동수도에서 물을 길어 나르는 용도로 사용했다. 가정마다 수도가 없을 때 물을 길어 오는 일은 여자들의 몫이었다. 주부들만 아니라 여자 아이들도 보통 학교 들어갈 정도의 나이가 되면 어머니에게 물 긷는 법을 배워 물을 길어다 정지(부엌)의 물항(항아리)을 채워 놓았다. 동네에 잔치집이 있으면 동네 여자들은 자기 집의 물허벅을 지고 나와 모두 합심하여 식수를 길어다 주는 것이 큰 부조였다. 그 만큼 제주도가 예로부터 식수가 귀했다. 여자들의 고된 노동이었지만 필요한 생활용수였기에 하루도 빠짐없이 물을 길어 날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