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 연월일 : 1971년 8월~10월 

* 장소 : 광령리

* 개요 : 올레길 초가집 입구에 정주석 대신 양쪽 울담을 이용하여 정낭 1개가 걸쳐 있고 2개가 내려져 있다. 예전 제주도에서는 문이 없는 대신 양쪽에 구멍 1~5개 뚫은 정주석을 세우고 정낭이라는 나무를 가로로 걸쳐 놓고 집안에 사람의 있고 없음을 알렸다. 정낭 3개가 올려 있으면 주인이 먼 곳으로 외출해서 아무도 없다는 것이고, 2개면 집안에 아이만 있거나 주인이 잠시 밭일을 하러 나갔음을 말한다. 1개가 올려 있으면 주인이 가까운 곳으로 외출하여 곧 돌아올 것임을 의미했다. 이처럼 정낭으로 주인이 어디에 가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마을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원래 정주석과 정낭은 원래 소나 말의 출입을 방지했던 기능이 있었다. 나중에 주인의 외출 등을 표시하는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