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리 장례식 개판을 덮고 제를 지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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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 제주시 동광리 장례식 날 모습이다. 장지까지 이동하는 장례 행렬의 맨 앞에는 고인의 이름을 쓴 명정을 든 사람이 있고 그 뒤를 고인의 영정 사진을 든 여자 상주와 상여가 뒤따르고 있다.
장지에 도착하여 상여꾼들이 상여를 내려놓으면, 상여 앞으로 고인에게 드시고 가라고 '원미'를 뿌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하관을 하고 흙을 덮을 때는, 돌멩이 등이 들어가면 좋지 않다고 하여 상주들이 정성스럽게 돌을 골라내며 관 사이 사이를 흙으로 메운다. 관 위에 명정을 덮고 그 위에 다시 개판을 덮고 나서 제를 지낸다. 그리고 봉분을 쌓아 올리고 떼를 덮은 후 제를 지내면 장례가 끝난다.
상주들은 장례객에게 음식을 대접하는데, 식사를 하려고 모여 앉은 자리에서 장례를 도와준 '골꾼'(상두꾼과 마을 주민들)과 장례객에게 상주들이 감사의 절을 하는 모습을 사진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