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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경본풀이 - 강순안 심방

분야별정보 > 종교 > 무속



일시: 2001년12월 27일

 

<세경본풀이>는 오곡종자를 가져다 준 농경기원(農耕起源) 신화이면서 농축신(農畜神)에 관한 신화다.이를 자청비 신화라고도 한다.  재물이 부족하거나 모자란다는 모티프는 여신의 탄생으로 나타나며, 지모신(地母神)의 한계라는 신화적 사고와 가부장적 남성 권위 사회에서 부족함으로 생긴 고난, 극복의 삶이 전제되기도 한다. 

 농경신이 여신인 것은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현상이며, 이성 간 갈등과 신분에 따른 대립 관계가 형성되는 것은 신화체계의 상징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암수 결합에 의한 열매 맺음’과 자청비의 남장(男裝)이라는 남녀 양성의 성결합 상태, 곧 양성구유(兩性具有) 역시 우주적 풍요로 해석할 수 있다.   

  신화의 궁극적인 문화사적 체계는 농경신격의 정당성, 제사의 기원, 의례의 당위성을 불어 넣는다. 아울러 농사의 시작과 농경법 마련, 작물의 파종 시기 등을 규정하고 목축신, 천신과 함께 농경사회에서 필요한 조직을 마련한다. 풍요기원의 세경신화 속 주인공인 자청비는 곡물 생산의 지반이 되는 땅의 어머니로서의 모성성을 지닌 지모신으로, 농본 사회의 내재된 잠재력을 함축하고 있다. 자청비가 오곡(五穀)의 씨앗을 가지고 온다거나, 다른 나라와의 싸움에서 공을 세우고 제주 땅을 얻는다거나, 농사를 위한 우마 증식에 영향력을 행사한다거나 하는 점 등은 곡모적(穀母的) 성격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또 여성으로서 전란을 평정하고 대지를 얻어 농사를 짓는다는 문화적 여성 영웅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유형
동영상
학문분야
종교 > 무속
생산연도
2001
저자명
제주학연구센터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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