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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큰굿 아홉째 날 - 액막이

분야별정보 > 종교 > 무속



9. 아홉째 날: 《액막이》《산신놀이》《차사본풀이》《공시풀이》《시왕질침》《시왕메어듦》 10월 21일 금요일(음력 9.25) 〈시왕맞이〉에 이어서 사령 중에 바다에서 죽은 자가 있으면 〈요왕맞이〉, 산에서 죽은 자가 있으면 〈산신맞이〉를 하여 사령의 혼을 씌워와서 〈질치기〉를 하고 〈시왕맞이〉를 끝낸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는 〈요왕맞이〉나 〈산신맞이〉 굿이 집안의 내력에 따라 제차 속에 끼어들기도 한다. 그리고 땅에 묻히는 것도 세경[農耕神]의 덕이기 때문에 〈세경놀이〉도 이때, 이 시왕당클에서 한다. 그리고 〈전상놀이〉도 삼공신을 대상신으로 하기 때문에 이 두 당클을 내리기 전에 한다. 그러므로 〈시왕맞이〉가 끝나고 문전 · 본향 당클로 제의가 넘어가기 전에 여러 가지 놀이굿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산신놀이〉는 닭 한 마리를 끈을 꿰어 묶어 두고, 사냥꾼으로 분장한 포수 두 사람은 막대기에 천으로 멜빵을 만들어 묶은 총을 들고 나타난다. 이 총을 '마사기총'이라 하는데 옛 조상들이 사냥할 때 쓰던 총이다. 이어서 두 포수가 엉겨 붙어 잠을 잔다. 잠에서 깨어난 두 포수가 서로 지난밤의 꿈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그리하여 두 포수는 사냥터로 출발하기 전에 산신제를 지낸다. 산신제를 마치고 포수들은 마사기총을 둘러메고 사냥을 떠난다. 포수들은 사냥놀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개를 부르는 '머루머루머루' 하는 소리만 들리다가, 쫓기는 포수가 제장 근처에 나타났다가 재빨리 사라진다. 드디어 두 포수는 서로 만난다. 끌고 다니던 사냥감(닭)은 두 포수의 노획물이 된다. 두 포수는 사냥감을 서로 자기가 잡았다고 다툰다. 수심방이 끼어들어 중재에 나서서 재판관의 역할을 하는데 다투지 말고 분육하라 한다. 분육한 고기는 우선, 산신대왕이 좋아하는 더운 피, 단 피는 뽑아 신에게 올리고, 어른들 순으로 나누어 한 점씩 차례차례 인정을 받으며 나누어 준다. 이때 분육한 고기는 닭을 다 잡지 않고, 모이주머니만 잘게 썰어 쟁반에 놓는다. 이것을 '각반 분식(分食)'이라 한다. 그리고 분육하다 남은 털이나 창자 찌꺼기들은 “산신군졸 나시(몫)"라 하여 제장 밖으로 캐우린다. 〈산신놀이〉 에서 사냥 나가기 전날 밤, 두 포수가 서로 엉켜 잠을 자는 것은 모의적으로 성행위를 연출하는 것이다. 이러한 발상은 '성행위=음양의 화함=다산' 이라는 주술적 관념을 나타낸다. 두 포수가 사냥터를 선정하는 대화를 보면, 한라산을 무대로 '동-서', 또는 '오름-곶'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그리고 그 활동 영역은 한라산을 전 무대로 한다. 이것은 사냥터를 가상적으로 설정한 것이며, 놀이의 공간을 확대한 것이다. 여기서 굿판은 사냥터이며 사냥터는 한라산이라는 것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산신놀이〉는 신들의 생활을 재현하는 놀이 공간이며, 한라산을 누비며 사냥하는 삶의 현장이다. 〈산신놀이〉는 신들을 놀리는 놀이굿이면서 조상 대대로 살아 온 삶의 방식, 사냥법을 모의적으로 실연하는 생활 현장극이다. 《액막이》 [51] 액막이 -9:15-10:50, -서순실 심방은 향로를 들고 춤을 추다가 술잔을 들고 술을 뿌리며 춤을 춘다. 자리에 엎드려서 요령을 흔들며 사설을 하다가, 소미가 닭에 소주를 뿌리고 본주 앞에 가져가면 본주가 손을 가져다 댄 후에 절을 한다. 심방은 산판과 신칼을 들고 자리에서 돌면서 춤추다가 산판점을 친다. 심방이 무명천 위에 저승사자의 옷과 신발 등을 싼 다음 불을 붙여서 들고 “삼차사 관장님 액을 나걸랑 곱게 막아줍서." 라고 하며, 불붙인 것을 들고 자리에서 빙빙 돌며 춤추다가 소미에게 건넨다. 닭을 들고 자리에 서서 춤을 추다가 닭의 목을 빙빙 돌린다. 심방은 신칼점을 치고, 소미는 술을 뿌린다. 심방은 자리에 앉아서 요령을 흔들며 사설을 하다가 징에 담긴 쌀을 집어 쌀점을 친다. 소미는 물그릇에 쌀을 몇 줌 쥐어서 담은 후에 물그릇을 들고 밖으로 나간다.
유형
동영상
학문분야
종교 > 무속
생산연도
2011
저자명
KBS 제주방송총국
소장처
KBS 제주방송총국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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