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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큰굿 셋째 날 - 삼공본풀이

분야별정보 > 종교 > 무속



3. 셋째 날: 《관세우》《보세감상》《초공본풀이》《이공본풀이》《삼공본풀이》 10월 15일 토요일(음력 9.19.) 셋째 날은 아침에 〈관세우〉로 신들을 깨운 뒤, 그동안 신의 덕으로 벌어먹고 산 것에 대한 감사를 올리는 〈보세감상〉을 했다. 하늘의 신들이 땅으로 내려와 다시 하늘로 올라가기 전까지 매일 아침 〈관세우〉를 해야 한다. 그러나 〈시왕맞이〉까지 해서 하늘 궁의 굿이 모두 끝나고 난 뒤에는 〈관세우〉를 하지 않는다. 〈보세감상〉을 할 때는 그 해에 수확한 곡식인 삼곡마량과 폐백들을 올리는 보답상을 차리는데, 이때 본주가 차린 제물들이 부족하다는 트집을 잡으며 이 모든 것이 본주의 죄책에서 비롯되었으므로 그의 죄를 따져 묻고 그것을 풀어주는 '죄목죄상' 과 '도지마을굿' 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의관을 정제하고 담배 한대 피우는 신의 모습이 우리네 모습과 너무 닮아 피식 웃음이 나온다. 또한 자신에게 바치는 정성이 부족하다고 삐쳐서 본주에게 생트집을 잡는 신의 모습을 떠올리자니 웃음을 아니 흘릴 수 없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보니,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는 인간들의 정성이 느껴진다. 〈관세우〉와 〈보세감상〉이 연극적인 성격의 굿이라면, 뒤에 이어지는 〈초공본풀이〉, 〈이공본풀이〉, 〈삼공본풀이〉는 신들의 내력을 풀이하는 신화의례라 할 수 있다. 제주도 굿에는 육지굿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신화가 있다. 무속세계의 일반적인 직능을 담당하고 있는 일반신의 본풀이를 비롯하여, 각 마을의 수호신인 본향당신의 본풀이, 각 집안의 수호신인 조상신의 본풀이까지 다양한 종류의 신화들이 전승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초공, 이공, 삼공신'의 본풀이는 굿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신화라 할 수 있다. 〈초공본풀이〉는 무조신(巫祖神) '젯부기 삼형제' 의 내력을 밝히고 있고, 〈이공본풀이〉는 서천꽃밭 주화신(呪花神)의 신화다. 〈삼공본풀이〉는 가믄장아기 신화라고도 하는데, 인간의 운명에 관한 신화라 할 수 있다. 특히 〈초공본풀이〉는 신굿에서 그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초공본풀이〉를 많이 구송할수록 좋은 굿이라고 할 정도로 신굿의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번에 걸쳐서 반복 구송된다. 때로는 신화의례로, 때로는 길치기의 한 대목에서, 때로는 신화의 내용을 연극적으로 보여주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반복해서 구송된다. 둘째 날의 굿은 연극적인 굿으로 시작해서 이야기굿으로 이어졌는데, 제주도 무속의 다양한 신들을 만나고 그들의 여러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삼공본풀이》 [19] 삼공본풀이 -6:30~7:30, -정태진 〈삼공본풀이〉는 가믄장아기 신화라고도 한다. 삼공본풀이는 이승의 생활의 이야기이며, 현실의 이야기다. 현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하늘과 땅은 인간 가까이 내려와서 존재한다. 하늘(天)은 윗마을이고, 땅(地)은 아랫마을이다. 윗마을과 아랫마을에 흉년이 들었다. 하늘과 땅의 흉년, 배고픔과 가난이라는 현실의 문제로 전개되는 것이 전상신 신화인 〈삼공본풀이〉이다.
유형
동영상
학문분야
종교 > 무속
생산연도
2011
저자명
KBS 제주방송총국
소장처
KBS 제주방송총국
조회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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