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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리 전설 대섬머체 현씨남매(현무행)

분야별정보 > 문학 > 구비문학



- 약 5백 년 전, 심돌 (始興里)멀뫼(斗山峯)뒤쪽 ‘대섬머체’라는 곳에 현씨(玄氏) 부부가 살고 있었음.

- 현씨는 힘이 센 자식을 낳아야겠다고 생각하여 어느 해 부인이 임신을 하자, 소를 열 마리나 잡아먹임

- 아들을 낳으리라 믿고 열 마리씩이나 잡아 먹인 것인데, 낳아서 보니 딸이지만 힘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음

- 아홉 마리만 잡아먹여 낳은 것을 보니, 아들이어서 이 아들도 힘이 세었음 

- 당시 ‘대섬머세’에 살 때는 현재의 시흥리 입구에 있는 ‘큰물’ 샘물을 길어다 먹였는데, 딸은 허벅에 물을 긷고 그 길을 오르다 내려오는 사슴 한 마리와 마주침

- 딸은 허벅을 진 채 훌쩍 내닫더니, 뛰는 사슴을 앞질러 가서 두 뿔을 잡고 홱 돌리자 사슴이 벌렁 쓰러져서 과연 딸의 힘에 놀람

- 구좌면 김녕리에서 씨름판이 벌어졌다는 소문이 들려와, 현씨는 이 기회에 아들과 딸의 힘을 견주어보고 싶어서, 아들을 씨름판으로 보내고 뒤이어 딸을 남장(男裝)시켜 쫓아보냄 

- 씨름판은 아들을 이기는 자가 없었는데, 이때 남장한 누님이 턱 나서자 아들은 가소롭다는 듯 달려들었는데 딸이 이김

- 김녕 사람들의 울분이 가라앉게 해서 동생을 없애겠다는 소리를 듣고 위기를 구해 줌

- 이때부터 力(력), 乭(돌) 두 자를 써서 심돌이라 칭하였고, 1895년 갑오경장 때까지 내려오다가 성산읍 첫 관문이라는 의미로 시흥리로 바꿈 

유형
음성
학문분야
문학 > 구비문학
생산연도
2015
저자명
제주학연구센터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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