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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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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놀래(애월읍 장전리)

분야별정보 > 예술 > 음악



제주에 전해지는 꿩노래는 고대소설 ‘장끼전’과 유사한 내용이다. 판소리 12마당 중 ‘장끼타령’이 있었다고는 하나 그 원본은 지금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 꿩 노래는 민간에 구전되면서 남은 일부분이 아닌가 한다. 가사) 꿩꿩 장서방 뭣을 먹고 사느니 아로롱이 바지에 아로롱이 저고리에 백멩지로 동전달고 자지멩지 곰에차고 활짝 곧은 긴장위에 꺽꺽 줏어먹자 꺽꺽 줏어먹자 삼년묵은 팟그루(팥 그루)에 오년묵은 콩그루에 둥실둥실 줏어먹더니 난듸없는 박포수가 나타나서 한착귀랑 자울리곡(한 쪽 귀를 기울이고) 한착눈을 지스리곡(한 쪽 눈을 감고) 우당탕하던 소리가 나던데 마는 그만 오꼿 첫째 서방은 쏘아 가불더구나 둘째 서방은 얻으난 산장이는(사냥꾼) 사냥개 달고 오란 그만 사냥개 입에 물어가더구나 셋째 서방을 얻으난 살통에 기여들언 죽더구나 아고지고 내팔자야 내사주(사주)야 아고 이젠 심심산전에 올라간 나혼자 그럭저럭 혼자 살당 말젠(나 혼자 그럭저럭 혼자 살려고) 하루는 소로기(솔개)놈이 오란 느 혼자만 살지마랑, 오라 나영이 살아보게 하난 너는 털복숭이라서 너하고는 못살겠다 이젠 심심 산중에 올라간 그럭저럭 줏어먹고 살암더니 다음은 가마귀놈이 오랑 “오라 나영이나 살아보게” 하난 너는 몸땡이가 검서방이라서 너하고도 못살겠다 다음에는 참매놈이 오란 “오라 나영이나 살아보게 하난” 너는 매하고 비둘기하곡 포수질하영 잡아먹는 놈하고도 안살겠다 하여 다음엔 그럭저럭 하영 살암더니 하를은 난데업는 귀에익은 꿩꿩 하는 소리가 난 아고 옛날 우리 남편이나 살아오라싱가 하연 담위에 올라산 깩깩깩 신호를 하여 주었더니 그 남편은 온건 보니 옛날 우리 남편보다 얼굴로 더 잘 생기고 의복도 잘 차려입고 그런 남편을 맞아가지고 한생전(한평생) 잘 살았다 합니다.
유형
음성
학문분야
예술 > 음악
생산연도
2001
저자명
진성효
소장처
KCTV
조회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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