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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부타령(송죽예술단)

분야별정보 > 예술 > 음악



창부타령’과 ‘노랫가락’은 제주에 유입되어 불리는 대표적인 경기민요이다. 창부(倡夫)타령 중 창부라는 말은 민간에서 노래와 춤, 교예, 가면극 등을 업으로 하는 남자광대들을 일컫는다. 곧 남자들이 노래와 춤을 팔던 남사당패들에 의해 전국적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무가기원설’에 의해 무가의 흥겨운 가락이 민요화되었다고 보는 설이 있으나 오히려 민요 가락이 무가에 수용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창부타령’과 ‘노랫가락’은 사촌이라고 할 정도로 가락과 음악이 비슷하다. 가장 서민적이면서도 통속적인 이 가락이 가곡이나 가사, 시조의 아름다운 구절들을 실어 노래하기도 했다.

 

가사)

어화 어화 둥둥둥 둥둥 아니 놀지는 못하리로다

한송이 떨어진 꽃은 낙화가 진다고 설워마라

한번 피었다 지는 줄은 나도 번연이 알건마는

모진 손으로 꺾어다가 시들기 전에 내버리니

버림도 쓰라리거늘 무심코 밟고 가니 낸들 아니 슬플소냐

숙명중에 운명이라면 너무도 아파서 못살겠네 

오호 한평생 허무하구료 인생백년이 봄이로구나

얼씨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하리로다

 

섬섬옥수 부여를 잡고 만단정회 어제련 듯

조물이 시기하여 이별될 줄은 뉘가 알랴

이리생각 저리궁리 생각 끝에는 한숨일세

얄밉고도 아쉬웁고 분하고도 그리워라, 

아픈 가슴을 움켜를 잡고 나만이 혼자 고통이로다

얼씨구나 지화자 좋구료 아니 놀지는 못하리로다

 

어화 어화 둥둥둥 둥둥 아니 놀지는 못하리로다

간밤꿈에 기러기보고 

오늘아침 무등우에 까치앉아 짖어

반가운 편지올까 그리던 님이 올까 

기다리고 바랫더니

일락서산 해는 지고 출문방에 목변이고

언젠가 유정님 만나

화륙동산 춘풍에 이별없이 살아볼까

얼씨구나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하리로다

 

어화 어화 둥둥둥 둥둥 아니 놀지는 못하리로다

사랑 사랑 사랑이란게 사랑이란게 무엇이냐

알다가도 모를 사랑 믿다가도 속는 사랑

오목조목에 알뜰한 사랑 왈카닥 달카닥 싸운 사랑

무얼 산경 깊은 사랑에 공산 야월 달 밝은데

이별한 임 그린사랑

이내 간장 다 녹이고 지긋지긋이 애태우는 사랑

남의 정만을 다 뺏어가고 줄줄 모르는 얄미운 사랑

이 사랑 저 사랑 다 그만두고 아무도 몰래 버젓이 만나 쏘근쏘근 얼근사랑

얼씨구나 절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하리로다

유형
음성
학문분야
예술 > 음악
생산연도
2001
저자명
양춘생
소장처
KCTV
조회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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