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진사 김병윤이 과거를 볼 때 제주 이름을 쓰는 것과 관련하여 상소를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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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濟州) 진사(進士) 김병윤(金炳胤) 등이 올린 상소의 대략에, “과거를 볼 때에 도호(道號)를 쓰도록 명하고 또 제주(濟州)라고 특별히 쓰라는 명이 있었던 것은, 대개 먼 데 사는 사람들에게 특별히 은총을 골고루 입히시려는 성대한 뜻입니다. 그런데 다른 도의 간사한 무리가 함부로 제주라고 써서 요행히 속여서 대과(大科)와 초시(初試)에 급제한 자가 수십 명뿐만이 아닙니다. 이로 말미암아 원래 거주하는 사람은 번번이 낙방하였으나 궁벽한 시골에서는 억울한 마음을 품고도 멀어서 상달(上達)하지 못하였습니다. 특별히 예조(禮曹)에서 ‘제주’ 두 자를 새겨 직인을 만들어 제주 유생에게 내려주어 시권(試券) 첫머리에 찍게 한다면, 먹으로 제주라고 쓴 것은 속인 것이 자연히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특별히 품처(稟處)하여 정해진 규식으로 만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