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시가 아뢰기를,
“제주에서 나중에 운반해 온 말은 연례 진상마(年例進上馬) 8필, 산둔마(山屯馬) 204필인데, 그중에 1필은 배 안에서 죽었고 1필은 도중에 사고로 죽어, 실제로 바친 것은 206필입니다. 연례 진상마는 명색이 성상께서 타는 말인데 이번에 바친 것은 모두 체구가 작고 병이 들어 하나도 쓸 만한 것이 없습니다. 봉진관(封進官)인 해당 목사 조명집을 먼저 엄하게 추고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여, 전교하기를,
“무신 출신의 목사가 도리어 문신 출신의 목사만 못하단 말인가. 월봉 1등에 처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