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濟州)의 감진 어사(監賑御史) 유강(柳?)에게 가자하고, 목사 유혁(柳爀)에게 표리(表裏)를 상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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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주 어사가 뭍에 내려 올린 장계를 보니, 이는 선대왕께서 새벽부터 밤늦도록 우려하신 일로 3월 4일 저녁까지도 순순히 성명의 마음에서 놓아 버리지 못한 일이다. 지금에야 일을 마쳤는데 돌아가시어 이미 멀리 계시니, 돌아보건대 나 소자의 애통함이 다시금 더욱 새롭도다. 선대왕의 영령으로 수만 명 섬 백성들이 다행히 고난을 면하였고, 봉명 어사(奉命御史)도 만 리 길을 탈없이 다녀왔다. 조정으로 돌아온 뒤에 어사에게 자급을 올려 주고 수령에게 상전을 시행하는 것은 바로 선대왕께서 남기신 뜻이다. 제주의 감진 어사에게 특별히 통정(洞政)의 자급을 주고, 목사 유혁에게 표리를 상으로 내리고, 대정 현감(大靜縣監) 한동악(韓東岳)과 정의 현감(旌義縣監) 임광현(任光鉉)에게 각각 현궁(弦弓) 1장(張)을 하사하여, 섬 백성들로 하여금 선대왕께서 남쪽을 돌보시어 밤낮으로 근심하고 유념하신 것을 알게 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