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목사(濟州牧使) 심낙수(沈樂洙)의 장계에,
“신이 장계에서, 3곳 우심재면(尤甚災面)의 백성이 먹을 것이 부족한 상황에 대해 진달하였습니다만, 우심재면 이외에도 춘궁기를 맞아 먹을 것이 부족할 우려가 있습니다. 3, 4개월 동안 육지에서 사적인 장삿배가 싣고 들어온 미곡(米穀)이 도합 2000여 섬인데, 이는 모두 바닷가 마을에서 곽(藿)을 사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산골 마을에서는 사고팔 물건이 없어 장사꾼의 쌀을 사 먹을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