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韓鍮)가 상소한 뒤에, 전좌(殿座)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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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가 도끼를 가지고 복합(伏閤)하여 홍 영부사(洪領府事)를 탄핵하는 상소를 정원에 바쳤다. 정원이 상소를 물리친 뒤에 영부사가 서명(胥命)하였다고 아뢰었다. 상께서 건명문(建明門)에 나아가 한유를 친국(親鞫)하셨다. 전교하시기를, “인심(人心)과 세도(世道)가 어찌하여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가. 작년에는 한집(韓鏶)이 있었고 올해에는 한유가 있는데, 그들의 마음을 따져 보면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이다. 장전(帳殿)에서 엄히 형추(刑推)하였으니 외진 바다에 찬배(竄配)해야 한다. 한유의 이름을 청금록(靑衿錄)에서 삭제하고 흑산도(黑山島)에 정배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