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조가 아뢰기를,
“죄인 홍이해의 응좌인(應坐人)인 어미 차희(次禧)는 68세이므로 율문(律文)에 따라 응좌를 면제하고, 처 정순(貞順)은 금갑도(金甲島)에 정배하고, 아우 홍신해(洪信海)는 바야흐로 국옥(鞫獄)에 갇혀 있으니 결말을 기다려서 거행하소서.”
하여, 하교하기를,
“홍이해의 처 정순은 대정현에 배소를 정하고 어미 차희는 정의현에 정배하되, 지난해에 정식(定式)을 삼은 것이 있으므로 이틀 길을 하루에 가지는 않더라도 기일을 정하여 달려가서 일절 지체하지 말라고 엄히 신칙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