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께서 야주개(夜晝峴)에 나아가셨는데, 내가 뒤따라 나아가서 대내(大內)로 돌아가실 것을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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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교 김익(金熤)이 상소하여, 상소한 유생(儒生) 이정렬(李鼎烈)과 옥당(玉堂) 김이희(金履禧)를 구원하였는데, 상소에 ‘진연과 진언은 각각 별개의 일입니다.〔進宴自進宴 進言自進言〕’라고 한 구절이 있었다. 상께서 이르시기를,
“나는 진연을 받지 않겠다. 경들이 만약 정청(庭請)하지 않는다면 신하가 아니다.”
하고, 건명문(建明門)에 나아가 전좌(殿座)하셨다. 영의정(領議政 홍봉한(洪鳳漢))이 김익을 절도(絕島)에 안치(安置)할 것을 청하니, 상께서 그대로 따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