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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중의 입고 밧줄 드리는 노인

사회과학 > 민속



한 노인이 윗도리에 적삼과 조끼 입고, 아랫도리에 ‘갈중의’ 입고 ‘배’를 드리고 있다. ‘배’는 밧줄이라는 말이다. 밧줄 드리기는 이미 꼰 밧줄 따위를 더 단단하게 하려고 보통 세 가닥으로 하여 더 굵고 단단하게 꼰다는 말이다. 제주 도에서는 ‘총배’라는 밧줄을 드리는 수가 많았다. ‘총배’는 ‘총’이나 ‘남총’으로 드렸다. ‘총’은 말의 갈기나 꼬리의 털이고, ‘남총’은 종려나무의 줄기를 싸고 있는 털이라는 말이다.

제주도 사람들은 가는 줄 따위의 여러 가닥을 양손으로 비비면서 엇감아 한 줄로 만드는 일을 ‘꼰다’라고 하고, 보통 세 가닥의 줄을 하나로 땋는 일을 ‘드린다’고 한다. 그리고 밧줄을 드릴 때 외가닥의 줄을 감는 막대를 ‘생이’라고 한다. 노인은 ‘생이’에 감은 한 가닥의 줄을 풀며 밧줄을 드리고 있다. 저 멀리 ‘촐’을 진 소와 농부가 마을로 들어오는 모습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추분(9월 23일경)이 지나고 있는 계절이다. 제주도 사람들은 추분 때부터 소의 월동 사료인 ‘촐’을 거두기 시작하였다.(사진해설: 고광민)​ 

유형
사진
학문분야
사회과학 > 민속
생산연도
1960년대
저자명
홍정표
소장처
홍정표
조회
17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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