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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연구센터에서 진행하는 행사, 강연 소식과 공지사항을 알려드립니다.

<제주어> [서귀포신문] 제3회 제주어문학상 시상식 25일 열려

  • 2022-04-14
  • 조회 5
원문기사
http://www.seogwipo.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9369

3회 제주어문학상 시상식 25일 열려

2021. 11. 26. 기사

3회 제주어문학상 시상식이 25일 오전 서귀포CGI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렸다.

김성은 서귀포신문 대표를 비롯한 서귀포신문 직원들과 작품을 심사한 심사위원들이 행사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시상식 사회는 김민아 서귀포신문 이사가 맡았다. 김민아 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최소한의 인원으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제주어문학상은 제주인의 얼이 담긴 제주어를 보존하기 위해 서귀포신문이 제정해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공모를 냈다.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서 많은 제주어 작품이 접수돼 심사위원분들이 심사숙고해 시·수필·소설 부분으로 나눠 당선작을 선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공모에서 시 부분은 당선작이 없이 가작 2명이 선정됐고, 수필과 소설에서는 당선작이 선정됐다.

시상은 김성은 서귀포신문 대표가 맡았다. 김성은 대표는 시상에 앞서 제주어문학상이 벌써 3회를 맞았다. 작년에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제주어를 사랑하는 열정은 변함이 없어서 좋은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서귀포신문은 제주인의 정신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제주어가 우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작품으로 수상하게 된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심사위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시 부문에서 김현진 시인의 오메기떡과 김정미 시인의 늙은호박가작으로 선정됐다.

김현진 시인은 “‘육지것이 제주에 몇 년 살았다고 감히 제주어로 작품을 보냈는데 덜컥 당선이 돼 기쁘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제주어 문학에 많이 참여해 제주어가 지역에 갇힌 언어가 아니라 우리 문학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보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정미 시인은 어릴 적 사용했던 말을 글로 표현하기 어려웠지만 그렇기에 더욱 더 순수 제주어로 글을 쓰는 연습을 했다. 제주어로 글을 쓸 때면 마치 엄마 품 속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 제주어 글을 통해 삶에 위안과 희망을 안겨주는 문학인으로 정진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수필 부문에서는 진해자 작가의 어머니의 벽시계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진해자 작가는 서귀포신문사로부터 당선 소식을 듣고 밤새 가슴 설레며 문학 공부와 제주어에 대한 애정을 새로 다졌다. 앞으로도 제주어를 더 많이 아끼고 보존해나가라는 뜻으로 알고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소설 부문에서는 김애란 작가의 ᄆᆞ음꼿 심지꼿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김애란 작가는 어머니와의 추억과 관련된 기억을 잊기 전에 글로 남기고 싶었는데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았다. 그런데 제주어 문학상 공모가 이 글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버팀목이 돼줬다. 이 공모를 주체한 서귀포신문과 나의 글을 정성들여 읽고 당선작으로 선정해준신 심사위원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양전형 심사위원은 제주어 문학상은 문학성과 제주어 표기와 구사능력, 이 양쪽의 저울에 무게가 올라야 최종 선정된다. 시 부문에 선정된 두 작품 모두 문학성과 제주어 표기와 구사능력이 뛰어났으며 오메기떡은 문학성이, ‘늙은 호박은 제주어 표기와 구사능력이 특히 더 뛰어났다라고 말했다.

소설부문 당선작 ᄆᆞ음꼿 심지꼿은 동화 같으면서도 서사구조가 탄탄한 작품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조곤조곤 풀어내는 솜씨가 대단한 이야기꾼이다. 심사위원이 만장일치로 이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허상문 심사위원은 수필 부문에 당선된 어머니의 벽시계는 수필의 기본적 요건을 두루 갖췄다. 어머니의 벽시계라는 소재를 선택해 시간의 흐름과 세월의 의미에 대한 주제의식을 잘 드러냈으며 탄탄한 묘사와 수사를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과 가독성은 이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하기 충분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