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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華嚴)의 세계관을 차용한 제주문화공간 분석

분야별정보 > 철학 >



 탐라문화 51호

 

공간의 개념과 그것들의 틀을 제공하는 세계관에 대한 검토와 논의가 늘 새롭게 요구되고 있는 까닭은 ‘공간’이라고 하는 것이 본래 이쪽에서 저쪽까지라는 면(面)을 가지고 있는 고정된 사물이 아니라 시시각각으로 생성하고 변화하는 삶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한편,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문화산업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라는 용어를 감히 쓰기 어려울 정도로 고급스러운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제주는 그동안 홀대받던 ‘변방(邊方)’이라는 이미지를 오히려 차별화된 문화상품으로 내세울 수 있는 전기(轉機)를 맞이했다고 평가된다. 현실적으로 제주는 국내외적으로 ‘문화’가 절대 우위의 헤시태그(#)가 되면서 재발견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주목을 끌고 있다. 그래서 변방의식을 벗어나기 위한 전략적 방안 가운데 하나로 제시되었던 ‘한반도 문화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고도(孤島)’는 ‘신자유주의 경쟁에 지친 현대인들이 위안을 받을 수 있는 힐링(healing)의 섬’으로 상징조작(象徵操作, image manipulation)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 이 연구의 문제의식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이 연구에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리고 오히려 더 선명하게 부각되는 ‘변방’이라는 제주의 현상적 층위를 검토하고, 그와는 반대로 로컬리티 담론을 비롯한 다양한 공간담론에서 요청되는 이른바 ‘중심인 로컬’이라는 제주의 본질적 위치가 가지는 층위, 그리고 그것이 현상적 위치와 갈등을 일으키는 공간을 다층적 공간 개념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도출된 현상공간과 추상공간, 그리고 글로벌과 로컬 등으로 이항대립되는 공간 인식을 인식의 변화라는 인문학적 실천을 통해 평등하면서도 ‘두께’를 가진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지를 화엄의 세계관을 이용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철학 >
생산연도
2016
저자명
김치완
소장처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조회
103
첨부파일
김치완 (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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