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과 굿의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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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주민중들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억형성과 기억투쟁의 장치인 굿에 주목한다. 43에 대한 역사적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제주민중들은 굿이라는 대중적 장치를 동원하였는데, 굿은 국가에 대한 저항담론을 형성하는 아주 일상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장치였다. 이런 일상의 저항적 문화는 스스로 정치적 방벽을 창조하면서 정치적 지형의 변화에 따라 냉소적 반응으로부터 적극적 저항담론을 형성하여 43에 가해진 국가폭력을 드러내는 데 성공하였다. 이 글은 바로 43관련 굿이 어떻게 43에 관한 기억형성에 관여하였으며, 어떻게 국가담론에 대한 기억 투쟁과 치유, 공동체의 복원문제에까지 역동적으로 관여했는지에 대하여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