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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입춘굿에 나타난 전통축제의 원리

분야별정보 > 종교 > 무속



이 글은 20세기 초까지 전승되었던 전통사회의 제주도 입춘굿의 연행에 나타나는 원리를 주술적 원리, 구성과 진행의 원리, 정서적 원리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본 것이다. 이 세 가지 원리는 미리 연역적인 틀을 세우고 진행한 것이 아니라 문헌을 비롯한 각종 자료의 기록에 근거해 연행의 각 부분을 고찰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이다. 이같은 원리를 1965년부터 시도되기 시작한 제주도 입춘굿의 복원사례와 대입했을 때, 먼저 전통사회의 입춘굿에는 유사의 법칙에 근거한 모방과 접촉의 법칙에 근거한 변환을 중심으로 하는 강력한 주술적 원리가 작동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에 비해 오늘날의 입춘굿은 주술적 제의에서 예술이 분화해간 것처럼 미리 만들어진 공연텍스트, 즉 대본을 토대로 있는 그대로 재현하며 공연양식의 완성도에 집중하는 예술적 연행에 치우쳐 있음이 확인됐다. 둘째, 전통사회의 입춘굿은 맞이에 해당되는 거리굿이 제주읍성 일대를 장시간에 걸쳐 순례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跳躍亂舞’의 과정으로 마무리되는 연속적인 연행이었다. 이러한 양식의 진행은 ‘내고 달고 맺고 푸는’ 원리에 입각한 것이다. 한편 복원시기 입춘굿놀이 중 탐라국 입춘굿놀이를 제외한 세 가지 사례들은 민속예술경연대회 출품용으로 복원된 연행인 관계로 제한된 시공간 속에서 압축적으로 연행됨으로써 이러한 원리가 적용되지 않았다. 셋째, 전통사회의 입춘굿에는 흥을 매개로 한에서 신명으로 이어지는 신명풀이의 정서적 원리가 나타난다. 특히 기간의 학문적 연구와 현장의 복원과정에서 축제의 뒤풀이 정도로 여겨졌던 ‘跳躍亂舞’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임이 확인됐다. 복원사례의 경우에 이같은 원리가 적용되는 경우는 탐라국 입춘굿놀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맞이에서 놀이에 이르는 연행의 흐름은 제대로 구현하고 있으나, 축제의 절정부라고 할 수 있는 ‘跳躍亂舞’가 마련되지 않고 있음이 확인됐다. 위와 같이 이 글에서는 전승시기 입춘굿을 중심으로 제주도 입춘굿의 연행양상과 연행원리를 분석했다. 본 연구가 지니는 한계는 학문적인 입장에서는 학제적 연구를 통해 한계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현장으로의 환원과 관련해 제주도 무속이 살아있는 전승현장을 비롯해 탐라국 입춘굿놀이에 깊이 관여하는 예술인과 협력하며 현장의 연행텍스트로 바꿔 거듭되는 복원행위를 통해 한계와 가능성을 검증 받아야 할 것이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종교 > 무속
생산연도
2008
저자명
한진오
소장처
KCI
조회
27
첨부파일
제주도 입춘굿에 나타난 전통축제의 원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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