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영게차사기는 영혼을 데려가는 차사를 나타내는 기이다. 적베지와 더불어 저승차사의 상징물이다.  90센티 내외의 사람 모양으로 오려 끊은 백지를  기처럼 달아 맨 것이다.

차사영맞이 때 심방이 적배지와 차사기를 들고 가무를 하는 것은 이는  사자를 데리고 오는 차사의 행위를 하는 것이다. 군복에 적베지를 등에 붙이고 차사기를 손에 들드는 이가 정격의 복장이 되는 것이다. 차사본풀이에 묘사되고 있는 차사의 옷차림도 군복차림으로 되어있다. 본풀이에서는 강님이가 목사의 명에 따라 염라대왕을 잡으러 갈 때 입은 군복으로, 그는 용감성을 보였고, 저승사자가 된 이후에도 이 옷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