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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칠머리당영등굿전수관-제주무구전: '巫, 멩두'

분야별정보 > 종교 > 무속



멩두

 

멩두는 심방이 모시는 무업의 조상이자 굿판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사용하는 무구이다. 제주도 심방이라면 누구나 멩두를 모신다. 멩두는 신칼, 산판, 요령을 말한다. '삼멩두' 또는 '일월삼멩두'라고도 한다. 멩두는 심방 집의 당주에 모시다가 굿판에서는 공싯상에 놓는다.

 

신칼은 놋쇠로 만든 '신칼'과 백지를 가늘고 길게 여러 조각으로 잘라 달아맨 '신칼치메'로 이루어져 있다. (2개 한 쌍) 신칼은 점구이면서 심방이 춤을 출 때도 사용한다. '시왕대번지'라고도 부른다.

 

산판은 천문, 상잔, 산대를 모두 일러 부르는 명칭이다. 모두 놋쇠로 만든다. 천문은 엽전 모양으로 생긴 것이다. 천지일월(天地日月) 또는 천지문(天地門) 등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 상잔은 술잔 모양이다. 천문과 상잔은 각각 2개가 한 쌍으로 점구이다. 산대는 작은 접시 모양으로 천문과 상잔을 담아 두는 일종의 그릇이다. 

 

요령은 심방이 손에 들고 흔드는 종 모양의 무구이다. 요령에도 여러 갈래의 천을 길게 매달아 놓는다. 이를 '요령치메'라고 한다. 요령은 심방이 신을 청할 때 흔들며 경우에 따라 본풀이를 구연할 때도 사용한다. '천앙낙훼금정옥술발'이라고 부른다.

 

멩두의 기원은 역사적 측면과 신화적 측면에서 모두 찾을 수 있다. 멫두는 물질전승과 구비전승을 두루 갖추고 있는 무구이다. 역사적 기원은 문헌자료를 기준으로 하면 최소한 조선전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신칼이나 요령이 한국 무속의 무구와 유사한 점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멩두는 고대무구의 자취를 갖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멩두의 역사성은 그만큼 한국 무속과 관련성도 드러내 준다. 신화적 기원은 초공본풀이를 들 수 있다. 

 

초공본풀이는 심방의 조상과 굿의 유래를 말하는 본풀이다. 본멩두, 신멩두, 살아살축 삼멩두라는 젯부기 삼형제와 어머니 자지명왕아기씨, 유정승따님아기의 내력이다. 곧 멩두의 명칭, 제작, 전승의 기원을 설명하고 있다. 멩두는 강력한 신화적 전거를 갖추고 있는 신성무구인 셈이다.​ 

유형
사진
학문분야
종교 > 무속
생산연도
2019
저자명
제주학연구센터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13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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