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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뱀신화와 뱀신앙의 문화 계통 연구

분야별정보 > 종교 > 무속



 탐라문화 60호

 

초록:

제주도는 신화의 섬이다. 마을마다 다양한 당신화가 존재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뱀신화요, 뱀신화가 깃든 뱀신당이 분포한다. 제주도 뱀신화와 뱀신앙의 주체는 바다뱀이다. 바다뱀은 바다를 배경으로 태동한 신화적인 뱀을 말한다. 제주도의 바다뱀은 젊은 처녀로 化身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처녀가 뱀으로 화신하고, 뱀이 처녀로 화신한다. 제주도의 뱀신은 선박의 배서낭으로 모셔지고 항해보호신으로 신앙되기도 하며 집안의 祖上神으로 모셔지기도 한다. 제주도 해안 마을에서는 뱀신을 모시는 신당을 갖고 있으며, 뱀신이 처녀를 따라 다닌다는 俗信이 있다. 제주도에는 뱀이 석함에 실려서 해안에 도착한다는 석함표착신화가 존재한다. 제주도의 뱀신은 바다에서 올라온 渡來神이라는 성격을 갖고 있다. 제주도는 해양지리적 여건상 북태평양에서 해양문화를 받아들일 열린 공간이다. 제주도의 뱀신화와 뱀신앙은 동남아시아 남해에서 올라왔으며, 제주도는 남해문화권에 속한다. 남해는 남인도의 남해에서 인도차이나반도, 중국의 남해안을 경유하여 제주도까지의 해역을 그 범위로 한다. 따라서 인도의 뱀신화와 뱀신앙이 南海의 바닷길을 따라 제주도까지 북상해온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바다뱀은 아난따(Ananta)와 바수키(Vasuki)이다. 아난따는 비슈누의 보조신으로 우주적인 뱀이며, 바수키도 천년우유바다를 지키는 바다뱀이다. 남해문화권에는 힌두신 비슈누와 아난따가 분포하고 있는데, 제주도에도 비슈누(Vishnu)와 아난따의 신화와 신앙이 깊숙하게 스며있다. 제주도의 뱀신화와 뱀신앙은 아난따가 도래하여 마을당신으로 정착한 것이다. 뱀이 많다고 뱀신으로 모셔지는 것은 아니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종교 > 무속
생산연도
2019
저자명
송화섭
소장처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조회
46
첨부파일
탐라문화60_제주도 뱀신화와 뱀신앙의 문화 계통 연구-송화섭.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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