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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큰굿 여덟째 날 - 차사영맞이 1

분야별정보 > 종교 > 무속



8. 여덟째 날: 《도올림》《차사영 맞이 (1)》《차사영맞이 (2)》《차사영 맞이 (3)》 10월 20일 목요일(음력 9.24.) 〈시왕맞이〉는 '열두 시왕' 당클에 좌정한 신들을 맞이하여 죽은 영혼들을 해원(解冤) · 천도(薦度) 하는 굿의 절정을 이루는 단계다. 〈초공본풀이〉에 의하면, 무조 삼형제는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심방이 되어 어머니를 구하고 '삼천친제석궁'에 올라가 삼시왕이 된다. 삼시왕이 된 후, 양반집에 병과 재앙을 주고, 염라대왕에 명령하여 정명이 다 된 환자를 잡아오게 한다. 그러면 염라대왕은 저승 삼차사에게, 저승 삼차사는 강림차사에게, 강림차사는 본향당신에게 명령하고, 본향당신을 통하여 인간에게 죽음이 내려지는 것이다. 이때 인간은 병고(病苦)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굿을 한다. 결국 〈시왕맞이〉는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굿이다. 심방은 〈영개울림〉을 통하여 사령의 맺힌 한을 풀어줌으로써 이승에 대한 미련과 죄업을 씻어준다. 그리고 집안에 환자가 있는 경우 "이 주당(住堂) 안에 아무개 몇 살 난 아이 정명이 다하였으니 시왕에게 천명을 보존시켜 달라."고 빌고, 그 대신 천하에 동성 · 동년 · 동배의 사람이 있을 터이니 환자 대신 잡아가 달라고 '대명대충(代命代充)' 으로 액을 막는 것이다. 따라서 〈시왕맞이〉와 〈질치기〉 단계는 큰굿에서 최고의 절정이며, 사령의 길을 잘 치워 닦아 '저승 상마을' 로 보내는 사자 천도를 통하여 산 사람(患者)의 병(=恨)을 고치는, 실제적인 문제를 푸는 단계이다. 〈시왕맞이〉를 하여 죽은 영혼들의 길을 닦아주고 '저승 상마을' 로 보낼 때, 심방의 입을 빌어 말하는 '분부사룀'을 〈영개울림〉이라 한다. 이는 죽은 영혼이 그 서러움을 울면서 말하기 때문인데, '영개' 는 영혼을 뜻하고 '울림' 은 '울게 함(泣)'을 뜻한다. 심방은 이 〈영개울림〉을 할 때, 죽은 영혼을 청해 놓고, "심방의 입을 빌어 말한다."고 하면서 영혼의 생전의 심회, 죽어갈 때의 서러움, 저승에서의 생활, 근친들에 대한 부탁의 말들을 울면서 말한다. 그러면 그 근친들은 영혼이 직접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울음을 터뜨리게 된다. 이때 심방은 사령(死靈)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심방이 곧 죽은 사령이다. 그러므로 신과 직접 대면한 인간과 신과의 비극적 상황에 대한 아이덴티티가 이루어져 서로 울면서 한을 풀어 나가는 것이 〈영개울림〉이다. 즉, 죽은 사령이 (1) 울면서 이야기하면, (2) 그 이야기를 인간이 울면서 듣는 것이 '영개울림'에 의한 '한풀이'다. 《차사영맞이 (1)》 [50] 〈차사영맞이 1〉 -11:10, -이승순 〈차사영맞이〉는 저승 열두 문을 세워놓고 간략한 〈초감제〉를 한 뒤에 영가의 수대로 몇 번에 걸쳐 〈질치기〉를 한다. 〈질치기〉는 거칠고 혐한 저승길을 잘 닦아 광목으로 다리를 놓는 과정이다. 이때 길을 다 닦으면 혼을 부르는[招魂] 〈혼씌움〉을 한다. 영혼이 인간세상을 떠날 때 혼과 넋이 나간다. 그러므로 망자가 입었던 옷과 관대와 차사영혼기를 들고 심방은 초혼, 이혼, 삼혼을 불러 온다. 심방은 문 쪽에 서서 혼적삼과 차사영신기를 들고, "에- 성은 ○씨, 아무 달 아무 날 어떻게 세상(인간) 하직한 불쌍한 영신 초혼 본-. 이혼 본-. 삼혼 본-." 하는 형식으로 혼을 부른다. 심방이 혼을 부르고 젯상 앞에 오면 상복 차림의 가족들이 곡(哭)을 하며 원미상을 내어 원미를 떠서 던진다. '원미'는 영혼이 저승으로 떠나며 요기하는 물에 만 밥(숭늉)으로 이를 떠나가는 영혼에게 대접하는 것을 '원미권참' 이라 한다. 마지막에는 본주 식구들이 앉아서 인정을 걸고 심방은 점을 치면서 "사나 사나 사낭갑서."하며 저승 12문을 열어 나간다. 열린다는 점괘가 나올 때마다 "열려맞자." 라고 외친다.
유형
동영상
학문분야
종교 > 무속
생산연도
2011
저자명
KBS 제주방송총국
소장처
KBS 제주방송총국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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