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제주학 아카이브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수집한 소장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KBS 제주큰굿 일곱째 날 - 방광침, 추물공연

분야별정보 > 종교 > 무속



7. 일곱째 날: 《관세우》《시왕맞이 · 삼시왕맞이》《방광침》《추물공연》《차사본풀이》 10월 19일 수요일(음력 9.23) <큰굿>은 심방 집에서 하는 신굿과 사가(私家)에서 하는 ‘큰굿’ 이 있다. 제주도의 신굿은 심방집에서 하는 <큰굿> 이다. 사가(私家)에서 하는 '큰굿'의 내용에다 심방으로 거듭나게 하는 입무의례(入巫儀禮)로서 <당주맞이>의 여러 제차가 삽입되어 복합적으로 이루어진 총체적인 것이다. 따라서 신굿은 제주도의 <큰굿> 중의 <큰굿>이며, 차례 차례 재차례' 굿으로 제주도 굿의 모든 형식과 내용이 다 들어있어서 완벽한 굿의 체계와 질서를 가진 굿이라 할 수 있다. 심방집의 신굿은 사람을 위한 굿인 동시에 심방을 위한 굿이기 때문에 중층적(重層的)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반 사가(私家)에서의 신통(神統)은 하늘을 차지한 옥황상제로부터 낟가리를 지키는 눌굽지신까지 많은 신이 위계 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시왕(十王)이 일반 사람들의 생명과 사후(死後)의 세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사가(私家)의 '큰굿' 에서는 이 신통에 의해 주요한 신들에 대한 개별 의례를 연속적으로 그리고 위계 순으로 행하며 <시왕맞이>를 가장 중요시하여 성대하게 한다. 이에 비해 심방은 자신을 일반 사람인 동시에 심방이라는 특수한 계층에 속하는 이중적인 성격의 인간으로 인식하고 있어서, 심방이 죽으면 일반인의 사자(死者)를 관장하는 시왕(十王)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무조신(巫祖神)인 삼시왕(三十王)에게 간다고 믿는다. 그래서 일반인이 시왕을 주요한 신으로 쳐서 시왕을 중심으로 한 옥황상제로부터 눌굽지신까지의 신통을 짜놓고 있는 것처럼, 심방들은 삼시왕을 주요한 신으로 쳐서 이 신을 중심으로 또 하나의 신통을 구성해 놓고 있다. 그래서 심방집의 신굿에서는 일반 사가(私家)에서 행하는 큰굿의 제차, 즉 시왕을 중심으로 한 신통의 신들에 대한 개별 의례를 연속적으로 행함과 동시에, 심방의 무조신인 삼시왕을 중심으로 한 신통의 신들에 대한 개별의례를 이중적으로 하기 때문에 굿이 십여 일이나 걸리는 것이다. 새로 심방이 되는 사람이나 계급을 한 단계 올리려는 심방은 반드시 신굿을 해야 한다. 신굿은 일생에 세 번 하는데, 첫 번째는 소미[小巫]가 심방으로 독립할 때 선생인 심방이 수심방이 되어 해 준다. 이 신굿을 함으로써 비로소 심방으로 인정되고 '하신충' 이란 호칭으로 불리게 된다. 두 번째의 신굿은 하신충이 된 후 여러 해 지나서 선생인 심방이나 선배 심방에게 부탁한다. 첫 번째 신굿을 해 준 선생에게 부탁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때는 선생인 심방이 사망하여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선배 심방에게 부탁하게 된다. 이 두 번째 신굿을 하면 '중신충'이 된다. 세 번째의 신굿도 정해진 시기는 없다. 적당한 시기에 택일하여 선배 심방에게 부탁한다. 세 번째 신굿을 함으로써 '상신충' 이라는 호칭이 붙는데, 최고위의 심방이 된 셈이다. 두 번째와 세 번째의 신굿을 하는 시기의 선정은 그 심방의 경제력에 좌우된다. 십여 일 동안이나 걸리고 유명한 선배 심방이나 동료 심방들을 청하여 대접해야 하므로 굿의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무업을 하여 그만큼의 비용이 저축된 다음에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굿이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신굿이 제주도 심방들의 입무의례(入巫儀禮)라 할 만한 굿이기 때문이다. 신굿은 심방이 되는 굿이다. 심방이 된다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모든 지위를 포기하고 팔자를 그르쳐 신의 아이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신굿은 삼시왕에 올라가 약밥약술[藥飯藥酒]을 타먹고, 어인타인(御印打印)을 맞는 과정을 거친 후, 무법(巫法) · 무구(巫具) · 무악기(巫樂器) · 무복(巫服)을 받아 굿을 할 수 있는 심방으로 다시 태어나는 입무의례(入巫儀禮)라 할 수 있다. 《방광침》 [47] <방광침> <추물공연> -8:00-9:00, -오춘옥 〈방광침〉은 징을 쳐 영혼을 달래는 의식이다. 〈방광침〉은 〈초이공맞이〉나 〈시왕맞이〉에서 영혼을 불러내어 달래고 위무하여 부정된 것을 다 풀어서 저승으로 천도하는 기원의식으로 심방은 자리에 서서 울면서 징을 두드리며 진행해 나간다. 방광을 쳐 사(邪-새)를 나가게 하는(내우는) 방광침은 세 번 하는데, 초방광, 이방광, 삼방광 내운다고 한다. 《추물공연》 <추물공연> -9:00-9:32, -오춘옥 〈추물공연(出物供宴)〉은 신들을 모시기 위하여 내어놓은 제물, 출물(出物)을 갖추어 대접하는 공연의례를 말한다. 〈추물공연〉은 각 당클에 모신 신들 별로 안팎 공시상을 차려 앉아서 장고를 치면서 "ᄌᆞ소주에 게알안주 상받읍서.", 즉 술과 계란 안주를 잡숫고 가시라며 옥황상제부터 하위신까지 젯ᄃᆞ리에 따라 신들을 불러 대접해 나간다.
유형
동영상
학문분야
종교 > 무속
생산연도
2011
저자명
KBS 제주방송총국
소장처
KBS 제주방송총국
조회
25

이 자료의 저작권은 원저자에게 있습니다. 자료 사용 시 원저작권자의 승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