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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큰굿 여섯째 날 - 제오상계 2, 칠성본풀이

분야별정보 > 종교 > 무속



6. 여섯째 날: 《관세우》《초이 공 메어듦》《본향놀림》《시왕맞이 삼석울림》 《제오상계》《칠성본풀이》《석살림》 10월 18일 화요일(음력 9.22.) 초이공을 메어 들이는 것으로 〈초이공맞이〉가 완전히 끝나고, 본향과 군웅을 놀리는 〈본향놀림〉이 이어졌다. 먼저 〈토산당신본풀이〉에 따라 여드레 한집과 일뤠할망의 본을 풀면서 방울 풂과 아기놀림이라는 연극적인 굿을 함께 행하고, 그 뒤에 군웅만판을 놀았다. 기원· 영신의례는 4당클 중 제1 당클인 '삼천천제석궁' 당클에 좌정한 신들을 맞이하고 기원하는 개별의례로 〈불도맞이〉 · 〈초이공맞이〉 등이 실연된다. 이러한 굿들은 굿의 원리를 말하는 〈초공본풀이〉, 생명의 원리를 말하는 〈이공본풀이〉, 직업의 원리를 말하는 〈삼공본풀이〉를 굿본으로 하여 이루어진 〈맞이굿〉 이다. 이러한 맞이굿은 신을 맞이하여 기원하고, 신다리(神橋)를 안방으로 매어 든 다음, 다시 석살림굿을 하여 마치는 것이 특징이다. 〈시왕맞이〉가 시작되기 전에 삼석을 울려 시왕의 신들에게 굿하는 사실을 알린다. 〈시왕맞이〉의 삼석을 울린 이후이기 때문에 〈제오상계〉부터는 시왕당클의 굿이 시작되는 것이다. 〈제오상계〉의 의미에 대해 강대원 심방은 시왕이 내려오려고 하니 각 마을마다 토지관(본향한집)이 밖으로 전송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오상계〉는 먼저 초감제로 신들을 청해 들이는데, 〈오리정신청궤〉의 막판에 저승의 최고신 삼시왕을 비롯한 모든 신들과 삼시왕의 이승 행차에 안내를 맡은 신인 감상관(=本鄕堂神)과 각 고을의 당신, 신당군졸(神堂軍卒)들이 모인 자리에서 가무오신(歌舞娛神)하는 놀이굿이다. 이때 심방은 본향당신이 되어 "니나난니 난니야." 하는 노래를 부르며 연물가락에 맞추어 춤을 추어 신들을 즐겁게 하면, 제장의 모든 구경꾼들도 따라서 노래하고 춤을 춘다. 이어서 굿을 준비하기 위하여, 술을 빚는 노동의 과정을 연출한다. 수심방이 일굴에 밀가루를 발라 부스럼이 난 험한 모습으로 등장하면, 소무는 "ᄉᆞ록이여!" 하며 외친다. 'ᄉᆞ록' 은 악(惡), 병(病) 또는 전상의 뜻이며, 수심방의 얼굴에 난 부스럼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이러한 '소록' 을 없애기 위해 '뱀을 없애는 굿' 을 해야 되며, 굿을 위한 제주(祭酒)를 마련해야 된다. 소무와 수심방에 의해 진행되는 대화는 굿하는 집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노동의 현장을 재현하고 있다. 떡과 가루를 가지고 그릇에 물과 섞어가며 게걸스럽게 만든 술을 가지고 본주의 집안 어른들에게 술을 먹이려 한다. 모든 집안사람들이 안 먹으려 하면, 침까지 뱉어놓은 더러운 물(=잘 익은 술)을 수심방이 홀짝홀짝 마셔버린다. 〈제오상계〉의 전상놀이는 장님거지가 등장하는 〈전상놀이〉가 아니다. '전상'이 '전생의 업보' 로서 '팔자', '직업', '버릇' 이라면, 여기에서의 〈전상놀이〉는 '나쁜 전상' 을 내놀리는 놀이다. 놀이의 진행은 고리동반을 수심방이 머리에서부터 얹고, '소록'이라 하면서 발끝까지 내려오는 장면을 연출하며, 이때 떡이 있는 곳은 병의 환부에 해당한다. 용놀이에서는 신들을 모시는 당클(선반에 매어놓은 제단)에 청룡 · 황룡 두 구렁이가 들어서 있다. 시각적 효과를 위해 양쪽 당클에 긴 광목천을 바닥까지 늘어지게 드리워 놓은 것이다. 당클은 하늘이고 바닥은 땅이라면, 구렁이가 머리는 하늘에, 꼬리는 땅에 드리워진 것이며, 이는 신성한 공간인 제장이 부정 탄 것이다. 그러므로 심방은 이 두 구렁이를 술을 먹여 잠들게 하고, 잠이 든 뱀 '천구아구 대맹이'를 신칼로 죽이고, 뱀의 골을 후벼 약으로 파는 뱀장사놀이를 한 뒤, 제장에서 뱀을 치워버리는 순서로 진행된다. 우선 심방의 사설 속에 '천구아구 대맹이' 라는 용이 노는 길을 보면, 천지간의 험악한 장소, 불길한 장소다. 이와 같이 용이 노는 곳은 구름이 많은 길, 궂은 바람이 휘몰아치는 길, 무조 삼형제를 유배한 길, 간질간질 병을 옮기는 길, 뻘 많은 구렁텅이다. 따라서 용은 불길하고 사악한 존재라 할 수 있다. 또 놀이의 내용을 보면, 심방은 용이 어디에 있나를 신칼로 점치고 나서 멀찍이서 엎드려 소무와 대화를 한다. 이렇게 하여 뱀을 발견하면, 제 힘으로 뱀을 죽일 자신이 없다 하며 구경꾼과 의논하여 술을 먹이기로 한다. 청룡 · 황룡이 술을 먹고 잠들게 되면, 그때서야 뱀 있는 데로 살며시 기어가서 신칼로 단숨에 뱀을 쳐 죽인다. 뱀장사놀이는 사악한 뱀을 죽여 그 골을 후벼 파서, 인간의 생명을 살려내는 약으로 파는 데 극적 풍자가 있다. 징그러움 · 무질서 · 병 · 악과 같은 무형의 것들을 뱀으로 설정, 주력(呪力)을 가진 신칼로 죽일 때까지 술을 빚고, 뱀에게 술을 먹여 잠들게 하고 죽이는 과정에서 《제오상계(용놀이)》 [40] 제오상계(용놀이) -1:15, -강대원 〈제오상계〉는 굿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시왕맞이〉와 〈삼시왕맞이(당주연맞이)〉에 들어가는 예비굿으로 아직 미참한 신들을 재차 청하여 모셔 놓고, 화려하고 웅장한 자리에서 신들을 향응 접대하고, 굿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제오상계〉는 ①풍류놀이→ ②방애놀이 → ③전상놀림→ ④용놀이(갈룡머리)→⑤뱀장사놀이의 순서로 진행된다. 〈용놀이〉는 신들을 모시는 당클에 청룡 · 황룡의 두 구렁이가 들어서 있는 모습을 설정하는데, 시각적 효과를 위해 양쪽 당클에 긴 광목천을 바닥까지 늘어지게 드리워 놓은 것이다. 당클이 하늘이고 바닥이 땅이라고 할 때, 구렁이의 머리는 하늘에 꼬리는 땅에 드리워진 것이며, 이는 신성한 제장이 부정 탄 것이 된다. 그러므로 심방은 이 두 구렁이에게 술을 먹여 잠들게 하고, 잠이든 뱀 '천구아구 대맹이'를 신칼로 죽이고, 뱀의 골을 후벼 파서 약으로 파는 뱀장사 놀이를 한 뒤, 제장에서 뱀을 퇴치하여 치워버리는 순서로 진행된다. 〈제오상계〉는 간단히 하면, 〈시왕맞이〉를 하기 전에 미참한 신들을 재차 청해 불러들이는 청신의례이지만, 격식을 갖추어 하면 〈대사퇴치설화〉를 의례화 한 〈용놀이〉가 '굿중 굿' 으로 삽입되는 〈아공이굿(뱀굿)〉이다. 《칠성본풀이》 [41] 칠성본풀이 -3:55~4:40, -양창보 〈칠성본풀이〉는 제주도 사신(蛇神) 칠성신의 신화를 말한다. 본풀이(神話)에 의하면, 제주도의 칠성신은 멀리 남쪽 나라에서 들어온 신인데, 함덕에서 잠수들이 주운 무쇠설캅[鐵函]에 실려온 어머니와 일곱 딸 뱀신[蛇神]을 말한다. 외국에서 들어온 뱀신들이 함덕 → 조천 → 신촌 → 화북 베린내 → ᄀᆞ으니ᄆᆞ를 → 가락쿳물 → 일도동에 사는 송대정 집에 들어와 송대정 집의 집안을 지키는 안칠성, 밧칠성 부군칠성으로 좌정하고, 다른 형제들은 관아의 각 건물과 과원을 지키게 되었으며, 송대정이 사는 일도동 마을이 그로부터 칠성동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칠성본풀이〉이다.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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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분야
종교 > 무속
생산연도
2011
저자명
KBS 제주방송총국
소장처
KBS 제주방송총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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