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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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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이도2동 동광양 본향당 우여천 물할망당

분야별정보 > 종교 > 무속



제주도 기자(祈子)․산육 신앙

제주도 기자・산육 신앙은 삼승할망(생불할망, 불도할망)과 서천꽃밭, 혹은 돼지고기 금기를 어겨 부신(夫神)과 별거한 일뤳당신들의 내력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제주도 기자・산육 신앙은 일반신 신앙, 당신앙, 조상신 신앙뿐 아니라 돌 신앙, 미륵 신앙, 기타 민속 신앙들이 얽혀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제주도 당신앙에서 산육을 관장하는 직능을 지닌 신은 일뤳당신(일뤠할망, 일뤠또, 일뤠중저, 서당국서, 서당할망, 서물한집, 허물할망 등으로 불림.)이다. ‘일뤠’는 당의 제일이 매 7일(초일뤠[7], 열일뤠[17], 스무일뤠[27])이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일뤳당신은 아이가 15세가 될 때까지 보살펴주는 여신(女神)이다. 동시에 피부병, 안질(眼疾), 복통, 경증, 경세 등에 효험이 있는 치병신으로 관념된다.

 

○제주시 이도동 동광양 본향 웨세미 미륵보살 할망당 우여천

동광양의 본향 웨세미 미륵보살 할망당은 ‘미륵보살 물할망’, ‘미럭석 상물할망’ 으로 불리는 본향신이 좌정해 있다. 외세미를 지키는 신이자, 짧은 명을 잇고 복을 쌓아주며, 없는 자식도 내와 주는 수덕 좋은 할망신이자 미륵조상으로 여겨진다. 이 당에는 약 20년 전까지만 해도 눈, 코, 입을 갖춘 작은 미륵 석상 두어 개가 있었으나 1992년 도난당하고 말았다.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일대를 매립하였으나 마을 사람들이 위원회를 구성하여 2010년 연못으로 복원하고 꾸몄다.

동과양(동광양) 일대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이씨 집성 마을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씨 집안과 웨세미 미륵보살 할망당의 인연이 본풀이에 그대로 나타난다. 본풀이에 따르면 이 당은 이형상 목사에 의하여 철폐되었다가 동과양 유지인 이칩(이씨 집안)에서 다시 세웠다고 전한다. 해당 내력과 함께 하루는 앞 절간의 스님 꿈에 미륵보살이 나타나 “내 혼자만 좌정한 당이 아니고 군졸이 있으니, 다음부터 메를 세 그릇 올리라.”고 하여, 그 다음부터 제물로 메를 세 그릇 올리게 되었다는 사정이 덧붙어 있다.

제주도에는 소위 ‘물통’이라 불리는 세미(용천수)나 하천이 있는 동네, 해안가 동네에 더러 돌로 된 미륵상을 조상으로 숭앙하는 신앙이 퍼져 있다. 

당에 좌정한 신격은 미럭하르방, 미륵보살, 물할망, 물하르방, 돌석제 돌하르방, 은진미륵보살이라 한다. 신격이 분화되거나 유사 신앙이 혼합된 양상이라 이해할 수 있다. 본향당이지만 당에 가는 제일은 따로 없어 각자 좋은 날(생기 맞는 날)을 택해서 다녔다. 하지만 대개 보름날 당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한다. 제물로는 메 세 그릇과 명주실(명실)을 올린다. 명주실은 흔히 삼신상에 올리는 제물이기도 하다. 이 밖에 정성을 드릴 때는 반드시 해 뜨기 전 웨세미(우여천)의 물을 떠서 제물로 올렸으며, 미륵석상에 종이 송낙을 씌우고 명주실을 감았다고도 전한다.

 

                     - 출전: 이현정(제주대 강사) 선생님의 <제4회 제주학대회 탐방 행사 자료집>

유형
사진
학문분야
종교 > 무속
생산연도
2020
저자명
제주학연구센터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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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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