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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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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 하도리 면수동 삼싱당(삼신당)

분야별정보 > 종교 > 무속



 

제주도 기자(祈子)․산육 신앙

제주도 기자・산육 신앙은 삼승할망(생불할망, 불도할망)과 서천꽃밭, 혹은 돼지고기 금기를 어겨 부신(夫神)과 별거한 일뤳당신들의 내력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제주도 기자・산육 신앙은 일반신 신앙, 당신앙, 조상신 신앙뿐 아니라 돌 신앙, 미륵 신앙, 기타 민속 신앙들이 얽혀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제주도 당신앙에서 산육을 관장하는 직능을 지닌 신은 일뤳당신(일뤠할망, 일뤠또, 일뤠중저, 서당국서, 서당할망, 서물한집, 허물할망 등으로 불림.)이다. ‘일뤠’는 당의 제일이 매 7일(초일뤠[7], 열일뤠[17], 스무일뤠[27])이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일뤳당신은 아이가 15세가 될 때까지 보살펴주는 여신(女神)이다. 동시에 피부병, 안질(眼疾), 복통, 경증, 경세 등에 효험이 있는 치병신으로 관념된다.

 

○구좌읍 하도리 면수동 삼심당

면수동 삼싱당은 하도리 본동 삼싱당에서 가지가른 당이다. 대개 가지가름은 거주 규모가 커지면서 본향당에 가기 어려워질 경우, 시집을 가게 되어 시댁 동네로 당을 갈라오는 경우 등일 때 이루어진다. 하지만 면수동 삼싱당이 하도리 삼싱당으로부터 가지갈라오게 된 내력은 매우 특별하다. 고복자 심방에 따르면, 4・3 당시 유지들이 당을 없애려 하니 면수동과 신동의 양 사돈이 밤에 몰래 당을 가지갈라 면수동에 모셨다고 한다. 그후 어느 정도 시국이 잠잠해지자 면수동에서 본향당굿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1959년 사라호 태풍에 면수동 삼싱당이 침수되고 만다. 이 때문에 양기자 심방이 본향을 다시 모셔와 다시 본동 삼싱당을 마련하였다고 전한다. 더불어 1960년대 말 7개 자연마을 부녀회에서 창흥동이나 다른 동에서 본향의 위치가 멀어 다니기 힘드니 예전의 자리로 되돌리자고 합의했는데, 면수동은 거부해서 면수동만 본향당을 별도로 두게 되었던 사정도 존재한다. 그래서 하도리 삼싱당(본동, 서동 삼싱당)을 큰당, 면수동 삼신당을 금산당 혹은 ᄌᆞᆨ은당이라 한다.

하도리 삼싱당은 여래불도 삼싱또의 갈래머리를 신체로 모셔왔다 점에서 특별한 사례로 취급된다. 하지만 1987년 본동 삼싱당에 화재가 발생하여 이 신체가 소실되고 만다. 지금 본동 삼싱당은 1995년 각동에서 기금을 마련하여 재건한 것이며, 갈래머리 대신 신의(神衣)를 신체로 삼아 모시고 있다. 와산리 불돗당의 옥황상제 말젯딸아기이자 ‘불도삼승또’의 신체가 특별한 왕석(王石)인 정황과 함께, 제주도 당신앙 가운데 기자・산육신의 특별한 유형으로 주목된다. 

 

- 출전: 이현정(제주대 강사) 선생님의 <제4회 제주학대회 탐방 행사 자료집>

유형
사진
학문분야
종교 > 무속
생산연도
2020
저자명
제주학연구센터
소장처
제주학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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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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