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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영약』에 관한 연구- 제주 지역의 천주교와 토착종교의 만남이라는 관점에서

분야별정보 > 종교 > 기타



장신논단 46권 4호

『수신영약』은 1900년에 김원영 신부에 의해서 쓰여진 책으로서, 초기 제주도지역에서 천주교가 어떻게 전교활동을 펼쳤는지, 그리고 당시 종교적 상황은 어떠했는지를 알려주는 귀한 자료이다. 이 논문에서 필자는 『수신영약』이 천주교 교리를 설명하면서 유교를 원용하고 있고, 제주도의 토착 종교전통을 배격해야할 것으로 비판하는 수신영약의 두 측면을 함께 살펴보고, 오늘날 다 종교 상황속에 처한 기독교의 바람직한 신학적·선교적 자세를 모색해보고자 한다. 이는『수신영약』이 초기 제주도의 천주교 전교의 역사를 알려준다는 사료적 가치 이외에도, 종교다원적 상황에서 종교간 공존과 대화가 여전히 중요한 주제로 남아있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반면교사로서의 중요한 통찰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신영약』은 천주교 교리를 설명하는 앞부분에서는 당시 주류종교 전통이었던 유교를 원용해서 설명한다. 그러나 사실 학문적인 견지에서 엄정하게 살펴볼 때, 『수신영약』에서 다루고 있는 유교에 대한 내용은 예비 신자들을 교육하고,천주교를 거부감 없이 소개하기 위한 의도 때문에 유교 자체에 대한 깊은 논의나 보유론적 관점이 그다지 훌륭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책의 후반부에는 제주도의 토착 종교의 여러 가지 다양한 풍습들을 언급하고 있으나, 이러한다양한 종교적 풍습을 적대적으로 대하면서 박멸해야 할 대상으로 매우 호전적으로 서술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지나친 토착 종교에 대한 평가는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 평가하고 분석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오늘날 종교다원적 상황에 놓인 우리에게 『수신영약』과 그 이후 그 영향을간접적으로 받은 제주민란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수신영약』은 다른 종교를 소개함에 있어 균형 잡힌 시각보다는 편향되고 왜곡된 시각을 보여준다. 이는오늘날 우리에게 종교다원적 상황에서 복음을 변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른종교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선결되어야 하며, 그러한 존중과 이해 없는 호전적인 흑백논리적인 접근은 매우 큰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수신영약』이 제주민란과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수신영약』에서 타종교와 그 풍습을 다루는 신학적 문제점은 『수신영약』이 가진사료로서의 중요한 가치와 구분하여 다룰 필요가 있다고 본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종교 > 기타
생산연도
2014
저자명
배요한
소장처
KCI
조회
35
첨부파일
『수신영약』에 관한 연구- 제주 지역의 천주교와 토착종교의만남이라는 관점에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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