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제주학 아카이브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수집한 소장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공 윤주일의 <제주선경가(濟州仙景歌)> 연구

분야별정보 > 종교 > 불교



탐라문화 52호 

 

현공 윤주일(玄空 尹柱逸, 1895~1969)은 우리나라 현대불교 선각자들인 용성 백상규(龍城 白相奎, 1864~1940), 만해 한용운(卍海 韓龍雲, 1879~1944)등의 불교 개혁사상과 불교대중화 운동을 계승하여 실천한 불교사상가이다. 그는 한국전쟁 중에 제주도에서 피난생활을 한 인연으로 불교 포교노래인 <제주선경가>를 남겼다. 현공의 <제주선경가>는 1953년 광주에서 맨 처음 활자화되었지만, 제주지역에 알려진 것은 1982년 제주신문 보도를 통해서였다. <제주선경가>는 제주신문에 실리는 과정에서 원래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알려졌고, 잘못 알려진 내용이 지금도 제주지역에서 통용되고 있어서 그에 대한 정확한 소개가 필요하다. 현공은 <제주선경가> 이외에도 <관세음보살찬탄가>와 <불국세계금수강산가>를 남겼다. 노래로 포교를 하는 것은 고려말 나옹의 <서왕가>를 필두로 하는 불교가사로부터 20세기 불교창가에 이르는 불가의 오랜 전통이다. 그런 점에서 현공의 노래들은 그러한 전통을 잇고 있다. 현공은 <제주선경가>에서 그동안 유학자들이 도가적 이상향으로 구성한 영주십경을 불교적 관점에서 새롭게 의미부여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제주의 자연, 역사, 지명 등을 불교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제주섬이 불국정토임을 천명하고 있다. 그러한 그의 시도는 영주십경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되고, 지역민들의 눈높이 맞춰 대중포교를 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였다. 따라서 현공의 <제주선경가>는 앞으로 나머지 두 노래와 함께 가사문학적 측면, 불교사상적 측면, 제주불교사적 측면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종교 > 불교
생산연도
2016
저자명
윤용택
소장처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조회
6
첨부파일
(윤용택).pdf

이 자료의 저작권은 원저자에게 있습니다. 자료 사용 시 원저작권자의 승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