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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 산신제단 법당’과 제주불교

분야별정보 > 종교 > 불교



근대 제주불교의 관음사는 관할 사찰 소림사에 ‘제주한라산신제단법당’이라는 현판을 달아놓고 제주도민을 위로하는 활동을 거행하였다. 이는 종교적인 범위의 활동이기도 했으나 제주사회 현안에도 참여하여 활동하고자 하였던 제주불교의 활동 양상 중의 하나로 생각되었다. 이에 한라산신제를 거행하는 제주불교의 활동이 제주불교의 제주사회 참여활동의 일환임을 여타 근대 제주불교 활동 속에서 비교하여 살폈다.

제주도 관음사는 조선시대 국가 의례였으나 1908년 일제가 폐지한 이후 방치되고 있는 한라산신제를 복원하여 제주도민을 위로하고자 하였다. 소림사를 1933년부터 한라산신제를 봉행하는 ‘제주한라산신제단법당’으로 활용하였다. 특별히 제주한라산신제단법당이라는 현판을 내걸어 사찰의 삼성각의 기능을 제주도의 한라산신제단의 역할로 의도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파악하였다. 왜냐하면 근대 제주불교는 꾸준히 종교 활동의 범위를 넘어 제주사회의 현안에 적극 참여하는 활동을 보이기 때문에 이 또한 제주사회를 이해한 활동 중 하나라 보았다.

제주불교의 제주사회 참여활동은 1918년 제주 법정사항일운동으로 그 위세를 떨치기도 하였다. 제주불교협회는 제주도 사회단체들과 함께 제주기근구제회 활동에 같이 참여하고 관음사의 안봉려관은 집행위원으로 참여한다. 또한 만주의 동포가 중국으로부터 학대를 받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도의 사회단체들이 만든 재만동포옹호동맹 활동에는 관음사 주지 안도월이 선전부 구성원으로 참여 활동하기도 한다. 제주불교협회 포교당은 제주사람들의 제주사회 참여활동 장소로 제공되기도 하였다. 재만동포옹호동맹의 사무소로 제공되거나 제주청년회, 제주여자청년회의 회의 장소로도 제공된다.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모습으로 드러나는 제주불교의 사회참여 활동을 보건데, 소림사의 ‘제주한라산신제단법당’이라는 현판은 제주불교가 종교 활동을 제주사회 현안에 참여하는 활동으로 부각시키려 의도했던 활동이라 보았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종교 > 불교
생산연도
2018
저자명
한금순
소장처
KCI
조회
49
첨부파일
‘제주한라산신제단법당’과 제주불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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