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탐라문화 18호

고도의 과학기술은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의해 발전할 것이다. 고도의 과학기술은 마이크로칩과 자동제어장치를 가지고 인간을 육체로부터 구원하고 많은 정보 속을 휘젓는 즐거움을 주는 지상낙원을 약속한다. 나는 증기기관이 그랬던 것처럼 영리한 로봇이 인간 육체의 고도의 감각적 재능을 대체할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 그러나 현대인으로서의 우리의 오만함은 "전통적인" 기술은 현재의 상황과 맞지 않다고 버리려고 한다. 잘 훈련되고 재치 있는 신체의 기술에 대한 이러한 편견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가장 좋은 기술은 주변 환경에 잘 적응하는 인간신체인 것이다. 해녀는 이미 오래전에 그러한 교훈을 배웠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