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제주학 아카이브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수집한 소장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주 '호미' 마을 여성들의 생애사에 대한 여성학적 고찰 : '4·3' 경험을 중심으로

분야별정보 > 사회과학 > 여성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본 연구는 제주 여성들의 ‘4·3’ 경험에 대한 구술 진술에 기초하여 ‘4·3’ 역사를 재구성하려는 여성학적 시도이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국가가 국사라는 지배 담론으로 ‘4·3’ 역사를 국유화하는 것에 대항하여, ‘4·3’ 폭력의 피해자의 입장에서 ‘4·3’에 대한 제주 여성들의 기억과 경험을 재현함으로써 실제적으로 제주 민중들의 ‘4·3’에 대한 경험이 ‘공산폭동’이라는 국가의 공식 역사와 어떻게 다른지 드러내고자 한다. 또한 본 연구는 성별을 역사 분석의 기본 범주로 설정하여, 여성과 남성이 그들이 가진 성별에 따라 ‘4·3’이라는 동일한 현실을 다르게 경험하였음을 설명해보고자 한다. 기존의 ‘4·3’ 연구는 성중립성을 가장한 채 제주도민이라는 하나의 보편 범주로 남녀를 묶어 ‘4·3’을 설명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서술 방식은 남성의 경험과 관점에 기반하여 여성을 남성과 동일시, 일반화하는 것으로써, 여성들의 역사적 역할을 충분히 다루지 못할 뿐만 아니라 여성 경험을 왜곡하기도 한다. 이에 본 연구는 기존 ‘4·3’ 서술에서 배제되고 주변화 되었던 여성의 경험과 활동을 가시화시키고자 하며, 여기에서 나아가 ‘4·3’ 서술 전반에 걸친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과 남성 중심성을 문제 삼고 이에 도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4·3’을 겪은 여성들을 주된 연구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경험에 대한 원자료를 수집하고자 제주도 중산간에 위치한 한 마을에서 현지조사를 행하였다. 현지조사 동안 연구자는 ‘4·3’ 경험을 중심으로 여성들의 생애사를 기록하였다. 이와 함께 서울과 제주에서 있었던 ‘4·3’ 관련 학술행사와 문화행사에 참여하였고, ‘4·3’을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들과 영화 및 각종 출판 자료를 보조 자료로써 참고하였다. 내용은 연대기적 서술 방식을 따라 5부분으로 구성된다. 1장은 연구문제와 연구관점, 연구방법 그리고 현지조사과정에 관한 것이다. 현지조사 과정은 ‘4·3’이라는 특수한 주제가 갖는 윤리적 문제를 중심으로 기술한다. 2장은 현지조사지에 대한 일반적 민족지 기술을 통해 조사 마을의 성별분업체계를 다루고 여성의 삶이 전통적으로 어떠했는가를 설명한다. 3장은 여성 경험을 중심으로 ‘4·3’ 발발과 전개과정을 재구성한다. 해방공간에서의 갈등이 조사마을에서는 어떤 식으로 표출됐으며, 이후 ‘4·3’ 전개과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이 과정에서 여성들은 어떤 역할을 맡았으며, 어떤 경험들을 하였는지를 분석한다. 4장은 ‘4·3’ 후 마을에 어떤 변동들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4·3’ 생존자들은 변화된 환경에 어떻게 대응하였는지 여성 경험을 중심으로 재구성한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사회과학 > 여성
생산연도
1999
저자명
이정주
소장처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조회
22
첨부파일
제주 호미 마을 여성들의 생애사에 대한 여성학적 고찰 - 4.3 경험을 중심으로.pdf

이 자료의 저작권은 원저자에게 있습니다. 자료 사용 시 원저작권자의 승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