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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공동체와 '차이의 공간'생성: 암남공원 해녀공동체를 중심으로

분야별정보 > 사회과학 > 여성



 탐라문화 51호

 

국가적 경제위기를 배경으로 서구로부터 이식된 신자유주의는 현재 한국 사회의 중요한 작동원리이자 보편적 지식으로 소통되고 있다. 하지만 위로부터 강제적으로 이식되는 작동원리나 가치체계는 기존 세계의 작동원리나 가치체계와 만났을 때, 갈등과 경합, 조정, 배제와 저항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글에서는 신자유주의의 보편화라는 사회적 현상 속에서 이러한 경합과 조정의 과정이 벌어지는 로컬 공동체에 주목하여, 이 로컬 공동체를 ‘차이의 공간’으로서 의미화하고 그 공간의 생성 배경에 주목하였다. 이를 위해 위로부터 이식된 신자유주의적 원리에 완전히 포섭되지 않은 로컬 공동체의 모습을 보이는 암남공원 해녀공동체를 조사하였다. 우선 이 해녀공동체 내부의 운영체재에 작동하는 원리가 신자유주의적 원리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살폈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의 배경에 해녀공동체의 구성원적 특성과 함께 오랜 시간의 축적과 생활세계에 기반한 공통적 장소경험을 통해 형성된 로컬의 작동원리와 가치체계, 그리고 그 기저에 자리한 ‘유대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처럼 생활세계에 기반하고 시간적 축적을 통해 형성된 로컬의 가치체계와 작동원리는, 위로부터의 강제적 이식을 통해 세계를 동일화하려는 신자유주의의 전략에 저항하여 차이를 생성해 내는 공간 즉, ‘차이의 공간’이 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이런 점에서 로컬은 보편적 원리라는 권력을 배경으로 이식되는 탈장소화된 가치나 원리에 저항할 수 있는 기반 공간이며, 로컬마다 이식과 저항의 국면에서 생성되는 차이의 양상이 곧 로컬리티의 양상 중의 하나라는 것을 살펴보았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사회과학 > 여성
생산연도
2016
저자명
차윤정
소장처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조회
34
첨부파일
차윤정 (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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