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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성상에 대한 영화적 재현으로서의 장편영화 <어멍> 연구

분야별정보 > 사회과학 > 여성



본 논문은 제주도가 가진 독특한 문화적 배경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하여 장편 영화 <어멍>에서 ‘제주 여성’으로서 살아온 한 여성의 삶이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제주도는 특이한 풍광만큼이나 국내 어느 지역보다 풍부하게 설화를 간직하고 있다. 보편적인 설화의 구성과는 달리 제주도 설화속의 주인공은 여성인 경우가 많다. 그중 대표적인 여성 신화는 ‘설문대 할망’인데, 이 여신은 기골이 장대하며 제주도를 만든 여신으로 등장하는 독특한 사례의 신화다. ‘자청비’는 사건의 중심에서 남성인 문 도령을 리드해가며 자아를 실현시켜 나간다. 설화에 등장하는 ‘백주또’의 모습 또한 남편 앞에서도 당당하고, 남편과 자식에게 의존하지 않으며,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삶을 영위하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립적이고, 진취적이며 생활력 강한 설화 속 제주 여성들의 모습은 현실을 사는 제주 여성의 특징을 잘 드러내주고 있으며, 이러한 특징은 영화 <어멍>에서 표현하고자하는 제주 여성상의 모습과 비슷하다.

제주도라는 지리적·문화적 독특한 위치는 한국 여성 중에서도 제주 여성이라는 독특한 여성상을 구축한 중요한 요인이었다. 문헌에 기록된 제주 여성의 모습은 남성과 동등하게 지역방위를 책임진다거나 제주 주민이 굶주림에 허덕일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구휼을 하는 김만덕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전문직 여성 집단인 해녀가 항일 투쟁을 했던 기록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제주 여성은 생존을 위한 노동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국가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했다.

제주도라는 척박한 땅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남성이고 여성이고 따로 없었다. 누구나 살아 있고 일을 할 수 있다면 경제 활동을 해야 했다. 그러한 척박한 환경이 제주 여성을 가정 경제를 책임지는 한 축으로 만들었다. 제주 여성이 가정과 지역에서 경제 활동의 주체자로서 인정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가족과 사회에서의 지위도 높아지게 되었다. 가정 경제 활동 주체자로서 제주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럼으로써 제주 여성은 가부장적 질서를 거부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여성상의 모습을 만들어 갈 수 있었다.

유형
논문
학문분야
사회과학 > 여성
생산연도
2020
저자명
고훈
소장처
한양대학교 중앙도서관
조회
65
첨부파일
제주 여성상에 대한 영화적 재현으로서의 장편영화 어멍 연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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