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 아카이브

한라산을 배경으로 옹기종기 군집을 이룬 마을모습, 완만한 곡선과 높은 담장의 집들의 풍경, 포제단 등과 같은 삶의 공간과 흔적은 이제 자료집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제주의 삶의 문화인 것이다. 비록 초가집이 슬레이트나 콘크리트 건축물로 바뀌었어도 건축물의 위치와 마을의 공간은 크게 변화지 않은 곳이 많다. 게다가 건축물의 형태와 위치가 바뀌었어도 시간이 지나면 현재의 모습 그 자체가 마을을 형성하였던 과거의 주요 부분이 될 것이다. 미래는 과거와 현재가 존재함으로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해안마을이 더 변해가기 전에 마을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 자료를 정리하는데 큰 의미를 가지고 기존 마을조사와는 달리 바다에 접한 해안마을의 지리적 특성상 바람과 마을 배치 관계에 대한 분석과 아울러 마을의 공간구성, 가옥의 배치 등 학술적인 자료수집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