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어촌의 근대화와 종교변화 - 가파리 사례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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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연구 제14집
본고는 현지조사에 의한 자료수집과 종교에 관한 인류학적 연구를 토대로 하여 제주도 어촌사회의 변동양상을 민족지적으로 기술하였다. 어촌사회 변화의 영역에서 다루어지는 문제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침투에 따라 어촌의 경제발달이 전통종교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통 종교의 변화에 어민들의 경제적 태도가 어떻게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는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어촌사회의 주민들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체계의 정착으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변화와 더불어 외래종교의 침투로 공동체의 해체 위기에 대처할 문화적 대응을 고려하게 된다. 어촌사회의 종교변화에서 새롭게 강조되는 전통종교의 양상은 경제기회를 보다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주민들의 합리적 태도의 결과로 나타나는 합리화된 종교의 양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사회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으로서의 전통의 재창조 과정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